J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2196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32.2%,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한 수치로, JB금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도 38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JB금융이 자체 집계해 발표한 잠정치다. 회사는 경영실적 자료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됐지만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며, 최종 감사 과정에서 수치가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이다. 2분기 그룹 총영업이익은 639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2%, 전년 동기보다 10.4% 늘었다. 이자이익은 55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2%, 전년 동기보다 9.3% 확대됐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은행 수익성도 방어됐다. 2분기 은행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2.53%로 전분기보다 1bp 상승했다. 그룹 NIM은 3.12%로 1bp 하락했지만 대출 증가가 마진 하락을 보완했다. 그룹 합산 대출은 56조99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은 같은 기간 각각 3.6%, 6.9% 늘었다.
비용과 충당금 부담이 낮아진 것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1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감소했고, 누적 이익경비율(CIR)은 36.9%로 1분기 말 39.8%보다 2.9%포인트 개선됐다. 충당금전입액은 11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6% 줄었으며, 대손비용률은 0.79%로 9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30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1% 증가했다.
계열사 가운데서는 JB우리캐피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JB우리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1%, 전년 동기보다 42.1%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1768억원으로 34.2% 늘었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보완했다.
광주은행의 2분기 연결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1%,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전북은행은 전분기보다 36.6% 늘어난 54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2%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9.0%, 1.2% 줄었다. 지방은행의 성장 둔화를 캐피탈이 상쇄하면서 JB금융의 이익구조가 비은행 중심으로 이동한 셈이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자산건전성은 부담으로 남았다. 6월 말 그룹 연체율은 1.64%로 전분기보다 1b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1.43%로 2bp 높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97.9%에서 91.7%로 하락했다. 신규 연체 발생률은 0.34%로 전분기보다 6bp 개선됐지만, 이미 발생한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방어력은 약화됐다.
자본비율은 주주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잠정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52%로 전분기보다 9bp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보다 12bp 높았다. JB금융은 주당 314원의 2분기 배당을 결의했으며, 상반기 누적 배당금은 주당 625원이다. 이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JB금융의 2분기 실적은 지방은행의 성장 정체에도 캐피탈과 비이자이익,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연체율과 NPL 비율 상승, 커버리지비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순이익 증가보다 자산건전성을 얼마나 안정시키느냐가 실적 지속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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