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보문사의 보살
파도 물살 휘돌며
반기는
석모도에 들면
한가운데 있는 강화 보문사
용왕전 서슬이
금빛이다
계단 오르며
들국화를 만나고
소나무 굵은 뿌리에 놀라고
작은 돌탑에 얹은 기원
한숨 하나
서해바다는
늘 해를 품어
그 석양빛에 다듬어진 마애관음보살
바위 녹이는 미소
세상 욕심 무거웠구나
오늘 근심이 서 있구나
그래도
내려가는 걸음들
가볍다
아,
덜어졌구나.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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