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지역화폐로 바뀌나…정부 제도화 논의 본격화

김연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0 0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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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카드사 서비스 확대, 환산 기준·플랫폼 구축은 과제
▲ 정부의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논의에 맞춰 카드업계가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카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가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제도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카드사는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다만 환산 기준과 시스템 구축, 예산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는 카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NH농협카드는 2023년 도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 인천e음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대상 지역을 더 늘릴 계획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각종 포인트의 지역화폐 전환 검토를 주문한 이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제도 설계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카드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여신금융협회의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과제도 적지 않다. 카드 포인트는 이미 현금으로 바꿀 수 있지만 쇼핑·통신·항공사 포인트는 운영 방식과 환산 기준이 모두 다르다. 포인트별 전환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 통합 플랫폼을 누가 구축하고 운영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카드 포인트는 현금화가 가능한 만큼 소비자가 지역화폐 전환을 선택할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추가 할인이나 캐시백 등 별도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기준 미사용 신용카드 포인트는 약 2조9000억원이다. 쇼핑·통신·항공사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포함하면 사용되지 않은 포인트 규모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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