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봄 특수’ 기대 꺾였다…중동 전쟁· 고환율에 소비 위축 우려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09: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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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봄 특수’ 브레이크…유통업 경기 기대 낮아
비용 부담 확대에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부진’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유통업계의 ‘봄철 특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사진=김은선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전분기 79와 비슷한 80으로 집계됐다.

RBSI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상승(긍정), 미만이면 경기 하락(부정)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지표이다. 기준치 100을 밑돌아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는 나들이 수요와 가정의 달 소비, 이사·결혼 성수기 등 계절적 호재가 겹치는 시기다. 다만 중동 지역 불안으로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내수 진작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조사 기업의 69.8%는 매입가와 물류비 상승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비용 압박이 확대되며 소비 가격 전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백화점은 115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고가 소비 회복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편의점 85, 슈퍼마켓 80, 대형마트 66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개선됐다. 온라인 쇼핑은 74로 오히려 하락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국내 플랫폼과 중국계 이커머스 간 경쟁 심화에 더해 야외활동 증가로 소비가 분산된 점, 물류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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