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오네 도입으로 다양한 판매 전략 가능해져…이커머스 매출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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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CJ대한통운 |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365일 택배를 받을 수 있는 CJ대한통운의 ‘매일오네(O-NE)’가 개시된 지 4개월 만에 국내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쿠팡 주도의 유통 생태계가 배송 경쟁력을 확보한 플랫폼들로 다양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일오네’가 나오기 전까진 쿠팡의 ‘로켓배송’이 유일한 주7일 배송이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직매입 기반 상품을 직배송하며 이커머스 경쟁사보다 확실한 차별화를 구축해왔다.
이로 인해 배송 경쟁력이 약한 플랫폼들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고,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유통시장은 쿠팡의 독점적 입지가 강화되는 구조로 흘러갔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정조준했다. 올해 1월 CJ대한통운은 제3자물류(3PL) 모델을 기반으로 한 주7일 배송 ‘매일오네’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자체 물류만 배송하는 로켓배송과 다르게 ‘매일오네’는 B2B(기업 간 거래) 성격이 강한 배송 체계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와 연계해 외부 위탁 물류 운영, 통합 물류 서비스 제공한다.
‘매일오네’는 단순한 물류 대행을 넘어 차세대 운송관리 시스템 ‘로이스 파슬(LoIS Parcel)’과 자동화 설비,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4PL(통합물류)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배송 인프라의 탄탄한 확장성과 유연한 고객 맞춤형 설계가 매일오네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 주요 플랫폼과 유통 채널, 자체 물류 투자 없이 주7일 배송 역량 확보
매일오네를 도입한 플랫폼 사업자들은 자체 물류 투자 없이도 주7일 배송 역량을 확보하며 판매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공급과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CJ대한통운의 전략은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대형 이커머스 업체는 자체 배송 서비스에 CJ대한통운 ‘매일오네’와 물류 협업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G마켓의 ‘스타배송’, 11번가의 ‘슈팅배송’과 협력해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배송까지 실현하면서 라스트마일을 책임지고 있다.
오픈마켓 플랫폼 1위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주7일 배송하며 판매자들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주7일 배송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간 배송 제약으로 편성하지 못했던 신선식품이나 생뢀소비재군을 주말, 야간 방송에 적극 반영하며 영업시간과 품목 모두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매일오네 도입 이후 1~2월 기준 토요일 물동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NS홈쇼핑도 지난 3월 CJ와 협약을 맺고 신선식품 배송 강화에 나섰다. NS는 특히 농수축산물 비중이 높아 주7일 배송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편의점 ‘CU’와 ‘GS25’도 매일오네를 도입해 거주지와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 배송하고 주문 상품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찾을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홈쇼핑, 오픈마켓을 넘어 뷰티, 패션, 전문 소매업체 등으로 매일오네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7일 배송 서비스가 필요한 이커머스 플랫폼, 셀러, 버티컬기업 등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매일오네가 이커머스 기업의 핵심 물류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올해 1~2월 ‘매일 오네’ 신규 고객 분석한 결과, 식품 판매자가 2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생활·건강 부문 판매자가 23.7%, 패션 판매자가 2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를 받는 ‘주7일 배송’이 경쟁력이 되면서 소비재 판매자의 대거 유입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증권업계 “1분기 일시적 부진 예상, 매일오네 반영된 하반기부터 회복세 예상”
매일오네 고객사들이 늘면서 CJ대한통운은 올해 실적에 매일오네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는 CJ대한통운이 물량 증가와 고객사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에선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증권사 리포트에서는 CJ대한통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20% 가량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내수경기 둔화와 매일오네 배송 도입에 따른 초기 부담이 늘면서 일시적인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은 “주7일 배송 서비스가 1분기에는 초기 단계로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으나 2분기부터는 택배비 인상과 맞물려 본격적인 물동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증권은 “2분기 이후 내수 소비 심리의 반등에 따라 점진적 물동량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CJ대한통운의 택배·이커머스 부문이 완연한 성장 흐름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2조1168억 원으로 전년 11조7679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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