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방어주' 넘어 현금창출주로...2.4조 투자 끝나자 배당 여력 커져

위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1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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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3분기 영업익 5150억원·사상 최대 전망
카자흐·인니 투자 마무리…해외 이익 증가분 주주환원 연결 기대
▲ ‘2026 TFWA World’에 참가한 면세업계 관계자들이 KT&G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KT&G]

 

KT&G의 대규모 해외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해외 성장의 과실을 주주환원으로 돌릴 여력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KT&G(대표 방경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5150억원으로 전망됐다. 시장 컨센서스를 4%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4.8% 늘어난 1조9150억원으로 예상됐다.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은 해외 담배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궐련 매출이 물량과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해외 평균판매단가(ASP)도 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담배시장은 소수의 상위업체가 과점하는 성숙기 시장인데 KT&G는 반대로 경쟁이 느슨해진 틈을 뚫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NGP)의 시장점유율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실적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해외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의 연결이다.

KT&G는 2023년부터 추진한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설비투자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이달 인도네시아 신공장까지 본격 가동하면서 해외 생산체계를 확대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대규모 해외 CAPEX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해외 공장들의 최대 생산능력은 연간 650억 개비로 확대될 전망이다. KT&G는 2028년까지 해외 생산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투자 단계에서 생산·판매 단계로 넘어가면서 앞으로는 신규 공장 건설보다 기존 설비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도 이 변화를 배당 여력과 연결했다.

최 연구원은 “CAPEX 사이클이 한 차례 마무리된 만큼 해외 이익 성장이 배당 업사이드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퀄리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KT&G는 연내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올해 1분기 보유 자사주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하면서 기존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 초과 달성했고, 하반기에는 배당 강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도 올해 KT&G의 주당배당금(DPS)을 8000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발표한 3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더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액을 1조1781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T&G 목표주가 2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18만1800원과 비교한 상승 여력은 약 26.5%다.

최 연구원은 “현재처럼 증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편안한 방어주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KT&G의 투자 포인트는 방어력에만 머물지 않는다. 2조4000억원의 해외 설비투자가 생산 단계로 넘어가면서 해외 이익 증가가 현금흐름과 배당 확대로 연결될 수 있는지가 다음 재평가의 핵심 변수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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