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비 오지 않은 날의 우산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6 1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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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지 않은 날의 우산

정진선


우산만큼의 공간에서

계속 움직이는 경계의 차이와

부드러운 무게로
우산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비

내리는 것에 대한

생각 조각으로

상상하는

즐거운 오늘은

나를 자극하는 열기 감촉에서 멈춘다

 

눈빛

마주치며

나는

우산을 들고 있음에

비 없는 구름과 서로 어색하다

 

당연한 실망에
비

내렸으면 하는 희망이

마음을 떠나니

걷는 만큼 거추장스러운 우산

 

지팡이가 된
우산은

나를 위하여

길 위에서 빗소리를 낸다


빗소리에 속지 말기를

마른 마음은

의미로 기다린다. 비를
그 사랑처럼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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