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건 중 38건 정정보도 청구…택배·물류 노동 관련 보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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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연합뉴스] |
쿠팡이 2021년 이후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44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인 물류·플랫폼 경쟁사 7곳의 신청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11배 많았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언론사를 상대로 총 44건의 조정을 신청했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과 우아한형제들은 각각 2건을 신청했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네이버, 신세계, 컬리는 신청 사례가 없었다. 비교 대상 7개사의 신청 건수는 모두 4건이었다.
쿠팡의 조정 신청은 물류 관련 보도에 집중됐다. 의원실에 따르면 쿠팡 관련 44건 가운데 38건은 택배·물류 노동자의 사망과 과로, 산업재해 등을 다룬 보도와 관련됐다.
법인별로 보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2024년 언론중재위 법인 조정청구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당시 신청 건수는 12건이었다. 올해 1~8월에는 8건을 신청해 11위를 기록했다.
청구 유형도 정정보도가 대부분이었다. 전체 44건 가운데 38건이 정정보도 청구였으며 나머지는 반론보도 등 다른 유형이었다.
처리 결과는 조정불성립이나 취하가 22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의원실은 조정이 성립된 경우에도 기사 내용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정정보도보다 쿠팡 측 입장을 추가하는 반론보도로 마무리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보도를 매체 유형이나 법인별로 나눠 여러 건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 의원실은 44건을 실제 보도 사안 기준으로 다시 분류하면 약 23건이라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4년 신청 건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2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9건이 접수됐다. 올해 신청 9건 가운데 8건은 JTBC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언론중재 제도가 보도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기업의 조정 신청이 비판 보도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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