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서브노티카2 성장 견인…하반기 연간 1위 경쟁
![]() |
| ▲ [크래프톤·넥슨 CI] |
국내 게임업계 상위권의 실적 구도가 바뀌었다. 크래프톤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넥슨을 모두 앞서며 주요 게임사 가운데 선두에 올랐다. 넥슨 역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성장과 신작 흥행을 앞세운 크래프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2902억원, 영업이익은 4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4.9%, 67%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넥슨은 매출 1조1390억원, 영업이익 29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크래프톤이 넥슨을 매출에서 1512억원, 영업이익에서 1166억원 앞선 것이다. 크래프톤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넥슨보다 많이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래프톤의 성장세를 이끈 것은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다. 출시 9년 차에 접어든 배틀그라운드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신작 ‘서브노티카2’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는 출시 2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장을 넘어섰다. 서브노티카 IP의 상반기 매출은 2325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PC 플랫폼 매출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선 데도 신작 흥행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도 크래프톤이 넥슨을 앞섰다. 크래프톤의 상반기 매출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9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3%, 38.3% 증가했다. 넥슨은 매출 2조5603억원, 영업이익 8379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이 매출에서 1013억원, 영업이익에서 1346억원 앞섰다.
넥슨 역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신작 ‘아크 레이더스’도 흥행을 이어갔다. 아크 레이더스는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넘어섰다.
이번 순위 역전은 넥슨의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한 결과라기보다 크래프톤의 성장 속도가 가팔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넥슨이 4조5072억원으로 크래프톤(3조3266억원)을 1조원 이상 앞섰다. 불과 1년 만에 상반기 기준으로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하반기에는 양사의 연간 실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다양한 게임 방식과 콘텐츠가 결합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한편 신작 라인업을 강화한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게임스컴 2026’에서는 ‘노 로우’, ‘프로젝트 제타’ 등 신규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IP의 확장과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 지속 여부도 연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