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7200억 현금 확보…10월 신작으로 반등 채비

조민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5 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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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579억·영업손실 485억…2분기 적자폭 전분기 대비 9.6% 축소
LAAA 3000억 투자 완료…부채비율 123%→115%
‘도깨비의세계’ 10월 8일 출시…재무정비 뒤 매출 회복이 관건
▲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2.5D MMORPG '도깨비의 세계' 서울 옥외광고 전경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재무 체력을 보강했다. 상반기 적자는 이어졌지만 6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을 7200억원까지 늘리고 부채비율을 낮췄다. 비용을 줄인 데 이어 10월부터 신작 출시가 시작되면서 이제 재무정비를 매출과 현금창출 회복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15일 카카오게임즈(공동대표 김태환·이시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85억원, 순손실은 965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신작 공백과 기존 게임 매출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분기 흐름에서는 손실이 소폭 줄었다. 1분기 255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분기 2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6%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8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여전히 크다. 2분기 영업비용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2% 줄었고 마케팅비는 58.7% 감소했다.

재무상태는 달라졌다.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201억원으로 지난해 말 4922억원보다 2279억원 늘었다.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1조4788억원에서 1조4740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는 1조1980억원에서 1조282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약 123.4%에서 114.9%로 낮아졌다.

다만 늘어난 현금을 영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볼 수는 없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57억원 적자였다. 반면 투자활동에서는 1074억원, 재무활동에서는 1653억원의 현금이 순유입됐다. 신작 성과를 통해 영업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돌리는 작업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재무여력을 키운 핵심 변화 중 하나는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이뤄진 외부 투자다. 라인야후 측이 참여한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LAAA)는 카카오게임즈의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 인수에 참여했다. 총 3000억원의 자금 납입은 지난 6월 완료됐다.

6월 말 공식 주주명부 기준 LAAA의 지분율은 33.16%로 최대주주이며 카카오는 14.57%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자금을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기반도 정비했다. 회사는 지난 7월 보유 자사주 85만4009주 가운데 50만주를 소각했다. 상장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이다. 이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약 1조54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향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1조5400억원이 곧바로 주주에게 지급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재무정비 이후에는 게임 성과가 중요하다.

첫 시험대는 10월 8일 출시하는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출시일을 확정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도 12월 1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후 ‘오딘Q: 발키리스콜’,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S: 자유의 해협’ 등 후속작도 대기하고 있다.

플랫폼 변화도 나타났다.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8% 감소했지만 PC 매출은 223억원으로 50.5% 증가했다. 모바일 기존작 감소를 PC와 글로벌 신작으로 보완할 가능성을 확인한 대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숫자는 아직 실적 반등보다 재무정비에 가깝다. 적자와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은 남아 있지만 3000억원 규모 외부 투자로 자본을 보강하고 비용을 낮추면서 신작을 투입할 여력은 커졌다.

이제 확인할 숫자는 현금잔고보다 신작 매출과 영업현금흐름이다. 10월부터 시작되는 출시작이 기존 게임의 감소분을 메우고 현금을 다시 만들어내기 시작한다면 상반기에 구축한 재무 체력이 실적 반등의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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