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5000억원 지원 땐 대형마트 새벽배송 수용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2: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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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조합, 5년간 디지털 인프라 투자 요청
소상공인·전국상인연합회는 반대 입장 유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전제로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해 동네 슈퍼도 온라인 유통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달라는 조건이다.

 

▲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 [토요경제]

 

지난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합회는 최근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골목상권 디지털 전환 방안을 담은 상생 제안서를 제출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관련 사업과 국비 지원 근거를 포함해달라는 내용이다.

연합회는 지자체 공공배달 앱에 ‘동네수퍼 1시간 쾌속장보기’ 전용관을 만들고 판매정보시스템(POS)·재고관리시스템을 실시간으로 연동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통한 배달 수수료 0원과 반찬가게·떡집 등 주변 상인이 참여하는 공동 묶음배송 인프라 구축도 제안했다.

해당 상생안이 법제화되면 연합회는 그동안 반대해 온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조건부로 수용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심야 영업 제한을 완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과 새벽배송을 소비자가 포기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는 점을 인식했다”며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는 기존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슈퍼뿐 아니라 모든 소상공인 업종과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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