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산망 화재에 당분간 ‘실물 신분증’ 지참 필수…‘간편 인증’도 멈춰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7 14: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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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신분증 사본(사진·팩스 포함), 민간 앱 등으로 신분 확인 한시 확대
서울시, 현재 은행 공동인증서 방식만 가능…공항 이용시 ‘실물 신분증’지참 필수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을 멈춘 가운데, 당분간은 실물 신분증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오후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망과 연계된 버스·철도·항공 등 일부 교통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버스·철도 승차권은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이 마비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시스템 복구 시까지 신분증 사본(사진·팩스 포함), 정부 기관 대체 누리집(전자 가족등록 시스템, 교통민원24, 세움터,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등), 민간 앱 등으로 신분 확인 인정 범위를 한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365 누리집에서도 자동차 신규·이전 등 등록 민원에 대한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다만 자동차 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복구돼 정상 진행 중이라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밝혔다.


기타 국토부가 운영하는 화물운송 실적관리 시스템, 국가 물류 통합정보 시스템, 부동산 종합공부 시스템, 지적재조사 행정 시스템 등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온라인 민원 홈페이지에 “간편인증 시스템 장애로 인해 간편인증이 불가능하니 공동인증서를 이용해 인증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시 홈페이지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면 기존에는 카카오톡·네이버 간편인증 방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은행 공동인증서를 이용한 방식만 가능하다.


‘한국공항공사’도 이날 전국 14개 공항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국정자원 화재로 일부 정부 전산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바일 신분증, 정부24를 통한 신분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항 이용 시에는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거나 바이오패스(생체정보 인증)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실물 신분증이나 필요한 서류를 인쇄해 지참하거나 원본 파일을 저장해 준비해야 한다.

공사는 또 국정자원 화재 발생 시점인 전날 오후 8시 20분 이후 입차한 장애인, 국가유공자 차량은 주차장 이용료 자동 할인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홈페이지 안내에 따라 사후 환불을 신청해달라고 덧붙였다.

국정자원 화재는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 내에 있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 전원을 작업자가 끄고 서버와 분리 작업을 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열기로 전산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서버 등 장비 손상을 우려한 국정자원 측은 대전 본원 내 647개 시스템 전원을 모두 차단했다.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과 광주·대구센터를 합쳐 정부 업무서비스 기준 총 1600여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본원에만 전체 국가 정보시스템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있는 셈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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