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연 100만톤 구매 협약…한국 정부는 사업성 검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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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구매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대규모 투자도 이미 약속됐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업 참여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국내 기업의 개별 협약과 국가 차원의 투자 결정도 구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14일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만이 가스의 30%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Taiwan has just agreed to buy 30% of the gas)"며 구매기간은 20년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도 대만이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4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는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 경제부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줘룽타이(Cho Jung-tai) 대만 행정원장은 에너지 공급 안정과 회복력 확보가 정부의 역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한국이 이미 알래스카에 약속한 500억달러에 더해(on top of $50 billion already committed by South Korea to Alaska)"라며 대만의 추가 투자를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다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일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발표와 관련해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절차를 전제로 검토에 착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투자 여부와 규모 모두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은 이미 사업 참여를 위한 개별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미국 개발사 글렌파른(Glenfarne)과 전략적 협력계약을 맺고 20년간 연간 100만톤의 LNG를 구매하는 주요조건합의서(HOA)에 서명했다.
협약에는 포스코그룹의 알래스카 가스관용 철강재 공급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자본투자도 포함됐다. 다만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LNG 구매 역시 최종 장기매매계약과는 구분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와 SK이노베이션 E&S도 해외 LNG 도입·개발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트럼프 발표에서 두 기업의 알래스카 프로젝트 신규 투자계약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약 1300㎞의 가스관과 연간 2000만톤 규모의 수출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로이터가 제시한 전체 사업비는 445억~545억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한국의 투자액과 맞먹는다.
개발사는 현재 연간 1300만톤 규모의 예비 판매약정을 확보했으며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추가 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만의 구매 발표로 알래스카 LNG 사업의 판로 확보 기대는 커졌지만 한국의 투자 규모와 자금조달 구조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한국 정부의 사업성 검토 결과와 기업별 최종 투자·구매계약 체결 여부가 사업 추진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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