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밤낚시를 하다
정진선
우리가 만나던
낚시점
홀로 허물어져
추억은
심어진 맨드라미가 품고 있다
가끔
함께 할 수 있어
너의 목소리는 부름이다
아주 짧게
의미는
우리로 늘 보고 싶었다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너는 비행사였다
40여 년을 즐기던 비행
하늘로 가면
앞장서던 보름달을
이제
올려다봐야 하는 정년停年이 되고
처음으로
수줍게
어느 대륙 위
꿈꾸는 그 세계였으리
주문진 쯤에서 찾아보련다
공허한 챔질이
우리의
미래를 대신한다
슬픈 것은
오늘 본
낚시점 터
깨진 유리 조각의 반짝임이다
흐르는 것
또는
흘러가는 것
우리가
헤어지는 모습을
나는
뒤에서 본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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