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수국 옆에 앉아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6: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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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옆에 앉아 

 

정진선

 

오늘은

바람
따뜻하게 이는 날이다

갓털이

끊임없이 날아온다


허공으로 가는

가벼움의 끝은

도시 건물의 창가이다

그곳에도
머물지 못하고 다시 난다

 

출근하는 듯 연인이

두 손을 꼭 잡고 간다


응시하는 정면

미소 대화

언뜻 들은 단어는

다시 그러면이었다

 

이 수국은

자줏빛 꽃을 피웠다

아니

붉은 꽃으로 피었다

변하는 색으로
표현하는
무성화無性化 이유

 

꽃을 따라 오르는
개미를

지치지 않는 첨병으로 내세운다
 

스스로

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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