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반찬류 판매 확대… 혼밥·재택 수요 반영
레저 소비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 휴가철 특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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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의 민생회복 초특가전 <사진=세븐일레븐> |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편의점 업계의 매출 신장에 뚜렷한 효과를 가져왔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10명 중 8명이 신청한 가운데, 쿠폰 사용 기간 동안 편의점 업계는 일상 소비재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생필품 판매 급증이다.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주요 편의점 4사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GS25는 지난 달 대비 국산 우육 매출이 176.8%나 급증했고, 계란(48.6%), 양곡(40.7%), 식용유(40.5%), 김치(40.1%) 등 주요 식재료가 일제히 뛰었다. CU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즉석밥(17.2%)·라면(10.6%)·반찬류(17.8%) 등 ‘밥상 직결 품목’의 수요가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7월 22일부터 8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쌀·잡곡 매출이 80% 증가하며 생필품 소비 확대 흐름을 뒷받침했다. 소비쿠폰이 실제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며, 편의점이 대체 재래시장·마트 역할을 일부 흡수한 셈이다.
또 하나의 흐름은 간편식·즉석식품 성장세다. GS25의 경우 즉석간편식 33.6% 매출 증대, CU는 즉석밥 17.2%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양사 모두 즉석밥과 간편식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이마트24도 7월 22일~8월 18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 달 대비 냉동식품(29%), 즉석가공식품 (25%) 등 간편식이 각각 고르게 상승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햇반 등 가공미반류가 20% 늘었다. 재택·혼밥 생활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쿠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절·레저 소비재 매출도 탄력을 받았다. 이마트24에서는 해변용품 매출이 무려 159% 폭증했고, 고급 아이스크림(39%), 냉장국·탕·찌개(37%) 등 여름철 수요가 몰리는 품목이 일제히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매가 30% 늘며 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점이 단순한 ‘간식 구매처’를 넘어 휴가·레저 소비 채널로 자리매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즉, 이번 소비쿠폰은 편의점 업계에서 생필품 안정·간편식 확대·계절소비 확대라는 세 가지 흐름을 만들어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쿠폰 지급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9월 2차 소비쿠폰과 상생페이백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차 민생소비쿠폰 때와 마찬가지로 1+1·2+1, 카드 할인, 멤버십 특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주거지와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채널로, 쿠폰 정책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생필품·간편식 중심의 생활 소비가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 지원이 업계 성장세를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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