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
정진선
박새가 죽었다
나뭇등걸 같은 푸석한 색
깃털만을 남기고
하늘을 나는 것도
땅에 멈추는 것으로
소멸하고
무엇은
떠나는 것으로
위로받았을지 모른다
다음 날
박새는 치워져 있었다
나는 것도
멈추는 것도
모두
완성된 것이다
며칠 뒤
박새가 나에게 날아왔다
이제부터
나의 흐르는 것은
멈추는 것을 시작할 것이다
나의 깃털은
시간이 지날수록 슬픈 색이다
바로 그것이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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