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카드가 신용판매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20%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체 결제망을 이용한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4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202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761억원보다 24.2% 증가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동양생명 98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신용카드 이용 확대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말 기준 신용카드 자산은 14조8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1900억원보다 2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판매 자산은 7조4620억원에서 10조590억원으로 34.8% 늘었다. 카드론은 4조1120억원에서 4조2100억원으로 2.4% 증가했고, 현금서비스는 6210억원에서 607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이 1조620억원에서 1조1540억원으로 8.7%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 수익은 1340억원에서 127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전체 수익 구조에서 신용카드 부문 의존도가 더 높아진 셈이다.
영업비용은 1조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6.1%,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이 12.3% 늘었다. 다만 영업수익 증가액이 1120억원으로 영업비용 증가액 990억원을 웃돌면서 순영업수익은 5290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대손비용 감소도 순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70억원보다 3.9% 줄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1.81%로 전년 동기 1.8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외형 확대에도 연체율이 소폭 개선되면서 손실 비용 부담을 줄였다.
독자결제망 구축 성과도 확대됐다. 우리카드는 그동안 비씨카드 결제망을 이용해왔지만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자체 데이터와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결제망 전환을 추진해왔다.
2분기 말 독자결제망 가맹점은 200만개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180만8000개보다 10.6% 증가한 규모다.
전체 매출에서 독자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8.7%에서 40.4%로 21.7%포인트 상승했다. 독자카드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외부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마케팅과 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하반기에도 우량자산 중심의 영업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한편 독자결제망과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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