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우면 외로운 거지
정진선
비 오는 날에는
짧은 여행을 하자
빵 냄새가 좋은
전철역을 찾아
그렇게
고소한 사람 떠올리며
철 지난 모자라도 쓰고
산이 있는 어디쯤으로 가면서
창밖에 흐르는
빗줄기 따라
내 그리움 흐르게 두자
자목련 흐드러진 날은
이별 노래를 부르자
화려하게 사랑한
시간을 찾아
그렇게
보고 싶게 피는 사람 떠올리며
체념한 듯
약속을 지우는 멜로디로
피어서 지는
꽃잎 따라
내 가슴을 비워 보자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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