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으로 올해 2분기 가구별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가구별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1% 증가했다. 특히 최저소득계층인 1분위의 경우 19.8% 수준의 가계수지 적자를 기록, 갈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 87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지난 17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94만2000원이며 가구들은 이중 238만6000원을 생활비 등 소비 지출에, 72만3000원을 연금ㆍ보험ㆍ이자 등 비소비 지출에 쓰고 있었다.
2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32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5.9%로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74.1%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줄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에 비해 6.2%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으로 환산할 경우 3.7%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은 "가계소득 증가는 전년동기대비 취업자수 43만명 증가, 상용근로자 구성비 0.8%포인트 증가 등으로 인한 근로소득 증가(7.5%)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사업소득(2.5%), 재산소득(32.1%), 이전소득(5.1%)도 각각 증가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액은 72만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의 증가로 이자비용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평균 가구 이자비용은 지난해 2분기 8만6300원에서 올해 2분기 9만5000원으로 늘었다.
경상소득세ㆍ자동차세 등 경상조세 지출은 11만1000원으로 8.8% 늘었고, 국민연금 등 연금 지출은 10만9000원으로 7.7%,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은 11만 3천원으로 6.5% 각각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 238만6000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3.6% 증가(실질 1.1% 증가)했다.
비목별로는 △의류ㆍ신발(9.3%) △보건(7.0%) △통신(9.3%) △음식ㆍ숙박(6.2%) 등의 소비가 증가하였고, 기타상품·서비스(-1.2%) 소비는 줄었다.
2분기 소득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모든 소득 분위에서 증가했다. 최저소득계층인 1~2분위의 소득증가율(7.4%~10.1%)은 3~ 최고소득계층인 5분위의 소득증가율(5.6%~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가 119.8%로 전년동기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74.1%로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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