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 건강칼럼] 설사 - (1)

이광연 / 기사승인 : 2016-09-13 09: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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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연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집을 떠나 다른 곳에서 물갈이를 했을 때, 찬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또는 학창시절 수학여행에서 단체로 식중독에 걸려 밤새 설사로 화장실을 들락거린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흔히들 평소와 달리 묽은 변을 보거나 변을 자주 보면 설사를 한고 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수분이 많은 묽은 대변을 하루 4회 이상 보는 것을 설사라고 한다.


설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장운동이 너무 빨라진 경우. 정상적으로 음식물이 위장을 통과해 소장 대장을 통화하는 데에는 12~48시간 정도 걸리는데, 대장의 연동운동이 너무 빨라져 대장 통과 시간이 1~2시간으로 단축되면 내용물이 수분을 그대로 머금고 대변으로 나가면 설사가 생긴다.
둘째, 위장관의 수분 흡수장애로 인한 경우.
셋째, 식중독이나 위장관의 궤양으로 인해 장관 내로 수분과 전해질, 점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경우.
이렇게 설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그에 따른 치료도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설사가 나더라도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문제만 예방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으므로, 다음의 식이요법과 주의사항을 잘 지키도록 한다.
1. 설사를 할 때는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끓인 보리차 1리터에 설탕 2 작은 스푼, 소금 1/2 작은 스푼을 타서 마시면 탈수현상도 막을 수 있으며, 전해질 균형도 맞출 수 있다. 시중에 나온 이온음료나 약국에 파는 전해질 용액을 이용해도 좋다
2. 미음이나 죽에 담백하고 따뜻한 반찬 등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꼭꼭 씹어 먹도록 한다.
3.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평소 현미잡곡밥과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도록 한다. 섬유질은 정장작용이 있어 대장을 튼튼히 해주며, 대장에 들어온 나쁜 균들을 머금고 몸밖으로 배설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현미, 통밀, 보리 등 섬유질이 많은 곡식들로 주식을 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 설사에 효과좋은 지압, 찜질요법
평소 설사가 잦고 소화가 잘 안될 때는 중완, 천추, 관원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세게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중완은 명치와 배꼽의 중간지점이며, 천추는 배꼽에서 손가락 3개정도 바깥에 있으며, 관원은 배꼽 5cm 아래에 위치한다.
그리고 찬 음식을 먹거나 배를 차게 해서 설사가 날 때, 또는 평소 술을 많이 마셔 설사가 잦은 경우는 굵은 소금을 프라이팬에 볶아 보자기에 넣고 배꼽에 얹어 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 외 갑자기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날 때는 ‘이내정(裏內庭)’이라는 경혈에 뜸을 10~15장 뜨거나, 담뱃불로 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뜸을 떠 주는 것도 좋은 응급처치법이다. 이내정은 발바닥에서 2, 3번째 발가락이 만나는 점에서 조금 더 올라가 움푹 들어가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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