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 건강칼럼] 즐거운 명절,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고통 - 명절증후군

이광연 / 기사승인 : 2015-12-14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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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연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전 경희대의대 외래부교수

민족의 대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에 들뜨지만 주부들의 마음은 그렇지만은 않다. 명절이 되면 늘어난 일거리와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왜 생길까?


명절증후군은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사회생활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다.


산업화로 인해 핵가족화된 가족 구성원들이 명절기간 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대가족 제도 속으로 잠시 들어오면서 정신적·신체적으로 적응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명절증후군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귀향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장시간의 이동과ㅁ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도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인한 육체적인 부담으로 인한 것이다.


게다가 명절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차별적인 요소와 시댁과의 갈등, 친정방문의 상대적 소홀 등으로 긴장과 분노, 좌절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남편과 다투게 되고 자칫 가정불화로 확대되기도 한다.


명절증후군의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의 52%가 과도한 일거리를 지적했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23%가 부모님 선물과 용돈, 교통비 등 비용지출의 부담을 꼽았으며 3위는 13%로 시댁식구들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명절을 보내면서 지출되는 경제적 부담감을 무시하기 어렵다.


일거리에 대한 부담감에 경제적 부담감이 더해지니 주부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만나면 즐겁기보단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명절은 정말 ‘고통절’이 될 수밖에 없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은 주로 어떻게 나타날까?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1%가 남편과 가족에게 신경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고 2위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예민해지면서 불안·초조와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이 전체 27%를 차지했다. 3위는 요통과 두통, 어깨가 결린다는 답으로 19%를 기록했다.


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4% 정도가 명절증후군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한다.


특히 기혼여성의 90%가 명절증후군을 경험했으며 그 중 36%는 항상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응답자의 71%는 이로 인해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서울 가정 법원에서 낸 자료를 살펴보면 명절이 지나면 이혼 소송이 평소의 3배 정도로 늘어난다고 하니 주부에게 명절이 얼마나 고된 존재인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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