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매매 피해가 주로 지하철역 근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 노출 청소년들의 공간 패턴을 지역의 물리적 특성에 비춰 살펴본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공간패턴 연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올 6~8월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가출 또는 가출경험이 있는 청소년 398명을 대상으로 과거 가출 후 주거장소와 성매매장소, 현재 거주지와 주로 노는 장소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청소년 성매매 피해 장소는 서울은 신림ㆍ청량리ㆍ외대앞ㆍ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인천은 주안ㆍ부평역, 경기도는 수원ㆍ부천ㆍ중앙(안산), 탄현ㆍ정발산ㆍ주엽ㆍ백석역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었다. 지하철역별로 보면 성매매 장소는 인천 주안역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신림역 16건, 수원역과 부천역 각각 10건, 인천 부평역 8건, 서울 영등포역 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가출 후 주거 장소와 성매매 피해 장소가 지하철역 500m 내 90%(60건 중 54건)가 밀집, 특정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모텔이나 노래방 등에 대한 단속과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청소년들 중 성매매경험이 있는 경우는 19.6%(78명)이며, 이 가운데 여자청소년은 84.6%(66명), 남자청소년은 15.4%(12명)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경험한 성매매 경로는 번개 및 조건만남이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노래방도우미(14.7%), 보도방(14.1%), 키스방(3.9%), 대딸방(1.9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매매 장소는 모텔(65.8%), 노래방(17.1%), 자동차(6.6%) 순이었으며, 청소년 본인이 장소를 선정한 경우가 46.3%에 이르렀다.
설문에 응답한 청소년들이 노는 장소로는 PC방과 노래방이 56.4%였다. 이어 놀이터, 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출 후 주거 장소로는 친구집(37.5%)과 쉼터(20.7%) 등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청소년들의 활동공간 패턴을 청소년 거리상담 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가출 또는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구체적인 지역과 업소까지 확인해 상담과 단속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