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삼양, 라면전쟁 리턴매치

장우진 / 기사승인 : 2012-03-26 12: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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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남자라면'-삼양 '돈라면' 출시 마늘 주원료 등 유사 '눈길'

지난해 하얀 국물로 인기를 이끌었던 팔도와 삼양식품이 비슷한 시기에 후속제품을 출시하면서 라면전쟁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팔도는 ‘꼬꼬면 2탄’으로 불리는 ‘남자라면’을, 삼양식품은 갈색국물의 ‘돈라면’을 각각 출시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두 제품 모두 핵심재료로 ‘마늘’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또 출시일부터 목표매출액까지 비슷해, 두 회사는 하얀라면 전쟁에 이은 라면 2차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팔도, ‘남자라면’ 출시…‘신라면 잡겠다’


팔도는 ‘꼬꼬면’ 후속작으로 ‘남자라면’을 출시했다. ‘남자라면’은 소고기 육수 베이스에 야채의 혼합 육수를 배합했으며 마늘을 사용해 여운이 깊은 매운 맛을 특징으로 한다.
‘남자라면’은 꼬꼬면 개발자인 개그맨 이경규 씨가 참여해 꼬꼬면 2탄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이번에도 ‘남자라면’이라는 브랜드명을 직접 제안했으며, 매운 맛을 내는 여러 향신료 가운데 마늘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팔도 측은 빨간 국물인 ‘남자라면’을 통해 수십년 간 왕좌를 지켜온 ‘신라면’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근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통해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소비자 80명을 대상으로 신라면과 ‘남자라면’을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65.9%가 ‘남자라면’을 선호했다고 한다.
팔도 최재문 대표는 “‘남자라면’은 정통라면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 국물 라면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6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라면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다만 ‘남자라면’ 봉지면 1개의 소비자가격은 850원으로, 신라면보다 70원 비싸다는 점이 흥행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팔도는 오는 5월 ‘‘남자라면’ 왕컵’, 6월 ‘‘남자라면’ 소컵’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팔도는 ‘남자라면’을 통해 연 매출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팔도는 남자와 관련된 캐릭터를 공모해 제품패키지에 반영하고 2012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선정된 만큼 이와 연계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으로 꼬꼬면의 성공 이후 빨간국물 라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남자라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꼬꼬면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장학재단을 통해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학술활동 지원, 사회공익사업 지원 등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남자라면’은 정통라면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국물 라면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6개월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라면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갈색국물 ‘돈라면’ 출시


삼양식품은 지난해 나가사끼짬뽕의 기세를 이어갈 신제품으로 갈색국물 라면 ‘돈라면’을 내놨다.
‘돈라면’은 돼지뼈 육수에 ‘마늘’을 주무기로 한 제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돈라면’은 라면 시장의 쇠고기 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아닌 마늘향의 알싸한 매운맛에 차별화를 둔 신개념 라면”이라고 소개했다.
제품의 구성도 마늘 맛에 맞춰져 있다. 건더기 스프와 분말 스프, 로스팅 마늘 액상 스프가 들어가 있는데, 액상 스프가 마늘 맛을 내는 핵심이다. 액상 스프에는 카놀라유에 생강, 볶음마늘이 포함됐다. 마늘 맛을 조절할 수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외부 패널을 대상으로 제품 시식 후 표적 집단 심층면접(FGI)을 실시한 결과, 탄탄하고 쫄깃한 면발에 깔끔하고 구수한 국물과 알싸하고 얼큰한 마늘 향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양식품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돈라면’의 판매목표로 월 20만 박스, 연간으로는 200~250만 박스로 정했다.
이날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200~250만 박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450억~500억원 정도를 내다보고 있다”며 “팔도의 ‘남자라면’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식체험 행사를 통해 ‘돈라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목표량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자라면’의 마늘 콘셉트와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돈라면’은 지난해부터 외식사업 호면당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 온 제품으로 얼큰한 돼지뼈 국물에 어떤 차별화된 맛을 추가할지 고민을 하다 마늘을 선택했다”며 “공교롭게 팔도의 신제품도 마늘 콘셉트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스타마케팅 계획과 관련해 스타마케팅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지만 결국 소비자 선택은 받는 것은 제품 속성에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얀국물 라이벌 ‘치열한 신경전’


하얀국물 라면의 라이벌이었던 두 회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두 회사는 출시일을 앞당기기 위해 서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측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남자라면’보다 먼저 출시 할 것”이라고 밝히자 팔도 측은 한 발 앞 선 지난 12일부터 생산·출시를 시작했다.
판매 목표량을 놓고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두 회사가 처음엔 올해 매출액 목표를 500억 원으로 정했다가, 팔도는 최근 600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심이저 두 제품 포장지마저 검정색과 빨간색을 주로 사용해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묘한 경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두 제품이 ‘마늘’을 핵심 재료로 사용했다는 점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건더기 스프에는 얇게 썬 건마늘이 2~3개씩 들어가 있는 점도 비슷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얼큰한 돼지뼈 육수에 특별한 맛을 찾기 위해 고민해 왔고 그중에서 마늘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공교롭게 팔도의 신제품도 마늘이 콘셉트였다”고 말했다.
팔도 관계자는 “‘돈라면’ 출시를 발표한 삼양식품도 마늘로 매운 맛을 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특히 (‘남자라면’과 마찬가지로) 건더기스프에 슬라이스 마늘이 들어간 점은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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