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최근 급증하는 인터넷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에도 불구, 국내 사이트 결제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걸림돌로 거론돼온 '액티브X'를 적용한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인터넷 간편결제를 위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이 속속 마련되고 있어 논란 속에 올해 액티브X가 퇴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액티브X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현재도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구동되는 대부분 웹 서비스는 액티브X를 통한 추가기능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물론 액티브X는 IE만 지원하는 단점 때문에 구글의 크롬 또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등에서는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 IE 의존도 심화시켜 부작용 확산시켜
이는 결국 IE의 사용을 부추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장점유율만 극단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기업들 역시 액티브X에 기반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악순환이 계속돼왔다. 결국 국내 인터넷 쇼핑에서 최대 관건인 결제문제가 공인인증서에 적용되는 액티브X와 IE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져 해외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워지게 만들었다.
이는 IT강국으로 자존심에 걸맞지 않게 인터넷 커머스 등 서비스 전반의 낙후사례로 지목됐고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까지 금융규제 개혁을 위한 인터넷 환경 개선을 주문하기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회견에서 "금융규제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 한다"면서 "액티브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해외 소비자의 국내 역직구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외국의 인터넷 쇼핑사이트 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해외 역직구를 활성화하면 수출 못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액티브X를 대체할 수단 강구에 나서고 있는데,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는 작년 신용카드사들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까지 액티브X 없이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 카드업계, 간편결제 기반구축 '박차'
실제로 대부분 카드사는 액티브X 없는 인터넷쇼핑 결제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미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신한·삼성카드 등 3사는 공동으로 ID와 패스워드만으로 가능한 간편 결제서비스를 개발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카드사는 보안솔루션을 별도 설치하는 파일형태로 배포하고 이를 통해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인데, 단 1회 설치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보안솔루션업계는 금융권 보안솔루션에서 액티브X가 퇴출되면서 전자금융은 물론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불어올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업계는 당장 올 상반기 안으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솔루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액티브X 퇴출 움직임과 별개로 카드사들이 선을 보였거나 개발중인 보안솔루션은 실행형태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마존이나 알리익스프레스, 이베이 등과 같은 자바스크립트와 TLS/SSL 프로토콜 등을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국내 인터넷 보안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보안솔루션 설치를 사용자의 선택에만 맡기는 현재 인터넷 보안여건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PC보안을 확실히 보장할 수 없는 가운데 무작정 외국과 같은 방식을 취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사용자들의 인식이 제고돼 PC보안문제가 해결된다면 해외와 비슷한 수준의 결제시스템 도입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작년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개정, 올해부터 액티브X를 적용한 보안솔루션 3종의 설치 의무조항을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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