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열차 11년만에 개발 성공

최정우 / 기사승인 : 2007-12-31 1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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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번째, 최고속도 300㎞/h급 고속열차 독자개발

오는 2009년부터 전라.호남선에서 운행할 예정


한국형 고속열차가 개발 11년만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계 4번째 고속열차 개발국이 됐다.


지난 26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11년 동안 진행된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 국책사업을 완료하고, '사업성과발표회'를 27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사업은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된 KTX 이전기술을 바탕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광범위한 기술파급 및 수입대체 효과를 도모하고, 국내 철도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996년 착수했다.


착수 당시에는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인 'G7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으로, 이후 개발된 시스템의 안정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으로 2007년 10월까지 추진됐다.


2002년 시험운전 시작, 2004년 12월
국내 최고기록 시속 352.4km 돌파


한국형 고속열차는 2002년 시험운전을 시작해 2004년 12월14일 국내 최고기록인 시속 352.4km를 돌파했다. 총 20만㎞(지구둘레의 5바퀴)를 주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고 운행을 했다.
이로서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고속열차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기술의 안정화.고도화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일본, 독일 이어 4번째
고속열차 기술 보유국으로 이름 올리게 돼


고속열차 개발은 프랑스, 일본, 독일 등 3개국이 독점하고 있던 최고속도 300㎞/h급 이상 고속차량의 설계.제작기술과 시스템 시험 및 성능평가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은 세계 4번째 고속열차 기술 보유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세계최초의 IGCT(Integrated Gate Commutated Thyristor : 대용량 전력제어용 반도체) 소자방식의 2.5MW급 대용량 추진제어장치, 세계 3번째의 1.1MW급 고속용 대용량 유도전동기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


성능과 운영효율성 대폭 향상


기존 KTX와 비교해 약 7%의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경량 알루미늄 차체 제작기술 및 고효율(용량 20% 증가).경량형(무게 15㎏ 감소) 주변압기 제작기술 등을 개발해 성능과 운영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이 같은 기술 우수성과 차량 성능을 인정받아 2003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및 2006년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는 제1차 국가핵심기술로 선정되었다.


오는 2009년부터 전라.호남선에서 운행 예정


한국형 고속열차는 오는 2009년부터 전라.호남선에서 운행할 예정이며, 국내 운행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을 추진, 철도산업 성장의 끌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8년에는 터키의 고속열차 구매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고, 브라질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주력차종으로 제안될 예정이다. 2008년이 한국형 고속열차의 수출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교부는 "차세대 고속철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고속도 400km/h급 분산형 고속철도기술개발 사업을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세계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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