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아이폰X가 지난 3일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출시된 가운데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아이폰X의 출시 첫 주말 이용률은 0.93%를 기록했다.
이용률은 얼마나 많은 아이폰 이용자가 기기를 켠 뒤 필수 앱을 사용했는지를 나타낸다. 아이폰X의 이용률은 아이폰8 시리즈의 0.8%를 넘어섰으나 아이폰6 시리즈(2.3%), 아이폰6s 시리즈(1.3%), 아이폰7 시리즈(1.3%)보다는 저조한 성적이다.
아이폰X의 이용률이 이처럼 저조한데는 앞서 출시된 아이폰8과 함께 고객 수요가 분산된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의 이용률을 합할 경우 1.63%로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이용률을 앞선다. 로컬리틱스는 애플이 아이폰5S를 출시한 이래 첫 주 이용률이 1%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이폰X는 공개 직후부터 최근까지 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X 일부 사용자들이 새 기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용자들은 SNS를 통해 아이폰 이용을 위한 첫 단계인 활성화 절차를 진행할 때 ‘활성화 서버가 일시적으로 이용 불가능해 당신 아이폰이 활성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 등 통신사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아이폰X의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이통사 활성화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AT&T 측은 일부 고객이 아이폰X 활성화 지연 문제를 겪었다며 현재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활성화 문제와 관련한 문의에 언급하지 않았다.
또 부품 수급 및 생산 차질로 한때 공급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애플은 현재 생산 능력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ID의 보안성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소셜사이트 ‘레딧’에는 최근 아이폰X의 페이스ID가 일란성 쌍둥이가 아닌 형제의 얼굴도 구분하지 못하고 잠금 해제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안경을 쓴 성인 남성 두 명이 등장한다. 한 남성은 아이폰X에 자신의 얼굴로 페이스ID를 설정한다. 그리고 페이스ID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다른 형제가 안경을 벗고는 아이폰X을 얼굴 앞에 들이대 잠금해제를 시도한다. 예상대로 잠금해제에 실패한다.
애플은 아이폰X 공개 당시 페이스ID가 얼굴을 잘못 인식할 확률은 100만분의 1이라고 전했다. 이는 아이폰이 이전에 사용하던 터치ID의 5만분의 1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또 다른 IT매체인 매셔블은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을 초대해 페이스ID 잠금 해제 실험을 한 결과 아주 간단하게 잠금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높은 가격이나 혁신적 기술의 부재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장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쥔 장 로젠블라트 분석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아이폰X의 사전주문량은 1200만대이며 이 중 650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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