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3년 만에 분리 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지주사와의 교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허 행장은 취임식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주와 은행의 커뮤니케이션은 긴밀하고 상시적이어야 한다"며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윤종규) 회장이 제 생각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하는 사전적 교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행 인사 일정에 대해서도 "11~12월은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인사로 조직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며 "인사는 예년처럼 12월말에 (지주와) 같이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공석 상태인 상임감사직에 대해서는 "내부통제가 효율적이고 상임 감사위원은 있어야 된다"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노조는 경영의 한 파트너이며 과거의 경험은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인 국민은행장의 일문일답.
-은행권에서 IT가 중요해졌다. 국민은행의 IT분야 강점은 무엇인지.
"IT는 사실 잘 모르는 분야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통합할 때 통합 정보 여신분야에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팀장도 하고 여신 책임자도 햇지만 그런 부분들은 IT부분이라기 보다 업무적인 부분이 더 강했다. 그러나 IT도 중요한 경영의 큰 축이기 때문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려 한다. 국민은행의 강점은 가장 많은 고객 수, 가장 많은 거래량을 한치 오차 없이 담보하기 위해 집중했다. 그 만큼은 대규모 거래를 보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IT 운영은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확고하게 해서 금융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어려움, 애로를 주지 않는 게 장점이자 해야 할 일이다. 다만 조금 개선해야 할 것은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세심하고 개별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 쪽에 맞춰서 IT를 보완해 IT가 큰 장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이 분야만큼은 변화·혁신을 이루겠다고 하는 분야는.
"현대 경영에서는 경영자가 임기 내 뭘 하겠다고 하는게 굉장히 큰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시적이고 기간을 정해놓고 하기 때문에 한정적일 수 있다. 요즘 경영은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한 부분을 맡아서 KB가 지속하는 한 후임에게 잘 넘겨줘야 겠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고객 좀 더 생각하고 고객 중심에 두고 행동하는 KB의 철학이 이어질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 IT, 디지털은 점점더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설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장기 공석 상태인 상임감사 선임 관련 구체적 계획 일정은.
"상임감사부분은 오랫동안 공석돼서 고객들이나 감독당국과 언론에서 걱정이 많다. 잘 알고 있다. 내부통제가 상임감사가 없다고 해서 잘 안되는 건 아니다. 다만 내부통제가 효율적이고 상임 감사위원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부통제 중요성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해외사례 에서 보듯이 경제적인 데미지 생기기 때문에 상시적으로 항상 작동해야 하는 프로세스다. 위원은 필요하다 생각한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결과는 나중에 발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노력하고 있다."
-취임사에서도 생산성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는데 인력효율화 위해 희망퇴직 계획 있는지.
"비용을 줄여서 하는 생산성을 지속추구할 생각은 없다. 비용 효율성을 위해 노력해야 겠지만, 감축이나 구조조정을 강하게 하든지 해서 생산성 높이는 방법만 생각하는 건 아니다. 디지털이 제대로 되는 은행,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형태의 은행 역량을 강화해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려 한다. 앞으로도 매진하려는 부분에 인력들이 많이 부족하다. 신정부의 신규채용에 호응하는 부분도 있지만, 젊은직원을 뽑기 위해 지금보다 좀 더 많은 채용 하려는 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제에 도달하는 직원에게 선택권을 주고 있다. 그 분들이 은행에 남아서 일하겠다고 하면 거기에 맞는 시스템으로 대우를 해주는 것이고. 새로운 출발을 원하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희망퇴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 분들과 관계없이 조직은 일반적인 형태의 청사진 제시할 것이다."
-지주·은행겸직체제가 활성화돼 있는데, 임원들 인사권을 회장과 어떻게 정리했나.
"회장님 임기가 끝나면서 행장 자리를 물려받았는데 회장이 행장이었을 때 영업 부행장으로 있으면서 은행 성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행장이 됐다고 새 인사를 앞당기게 되면 11, 12월달 인사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하는 것처럼 12월말에 같이 할 것이다. 그 차원에서 보면 지주 계열사 대표 포함 임원인사, 은행 인사는 맞물려서 이뤄질 것이다. 은행 인사는 내가 의사결정을 한다. 다만 지주에 걸려있는 부분은 윤 회장과 사전에 협의를 하면서 가겠다."
-인사 때 여성임원 비중 임원비율 어떻게 할 것인지.
"여성인력 관련 부분은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은행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행은 여성인력이 50% 육박한다. 48% 되는 걸로 아는데, 이에 비하면 여성들이 부장급 이상 간부직 등 임원들 비중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윤 행장 시절부터 이 부분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하루아침에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제도적, 문화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용인되지 않는다. 흠이 있는 부분을 찾아서 개선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지금까지 꽤 해왔다고 생각한다. 일과 가정이 방해가 되는 부분은 과감히 끊어버리려 하고 있다. 숫자로 보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생각한다.
다만 여성 인력도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전체적으로 업무직군이 다양하게 열려 있는데 여성은 모든 직군에 용기를 내고 도전해줘야 하는데 여전히 꺼리는 부분도 있고 특정 영역에 쏠린다. 도전의식을 가져 같이 노력해야 한다."
-지점·인력운영 변화는 어떻게.
"가장 큰 고민인 부분이다. 전통적 금융업들은 디지털로 대변되는 고객과 은행이 만나는 형태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여러 조사나 다른 나라의 일을 종합해보면 한쪽이 다른쪽을 완전히 대체하는 게 아니라 서로 보완하고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더 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전력담당 대표 있을 때 파트너십그룹(PG)으로 해서 지점단위로 음직이는 부분을 피지 단위로 좀 더 유연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조직을 살려 디지털 충격이 급격하게 오지 않도록 노력했다. 내년 되면 3년차 된다. 운영이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고 그간의 시행착오, 문제점들이 보완돼 제대로 작동될 것이다. 그래서 PG를 중심으로 해서 전략적 역할분담을 통해 대면채널을 바꾸려고 한다. 2년간 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기업금융, 외국환 부분들에 집중한다는게 역할담당이다. 현편일율적이고 수평적인 지점들의 역할을, PG를 통해 직원 각자가 현장에 맞게끔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어느 지점은 법인, 어느 지점은 외국, 어느 지점은 자산운용, 어느 지점은 모든 업무 등으로 역할에 대면채널 전략을 가져갈 생각이다. 인력이 배치되는 지점이 달라질 수 있고 다양한 지점이 혼재되는 상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채널수와 직원수 보다는 노력과 역량강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하고 있지 채널직원 감축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해외사업 현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는.
"해외는 국내 경쟁자, 나아가 해외 회사들의 사업구조를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과거 경험을 보면 의욕만 앞선다고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시작해서 지역에 맞게금 유기적 성장을 하려고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IB(투자은행) 위주로 성장가능성을 모색하겠지만, 동남아 등은 리테일과 마이크로 파이낸스에 맞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 은행과 지주 내 계열사들 조인하는 형태로도 하고, 그렇게 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 큰 틀은 지주의 전략과 방향을 맞추고 사전협의를 거쳐 나가겠다."
-노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지.
"우려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도는 없는 거 같다. 노조는 한 파트너고 그들과 회사의 목표는 같다. 거치는 길이나 방법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노조도 직장이 잘 되기를 원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 안에 속해 자부심을 갖고 싶어하고 자랑스워 싶어하는 직원들의 뜻을 모아서 역할을 해주는 단체다. 중간에 이견을 진정성 있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과거의 경험은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화에 임하겠다."
-지주·은행 분리경영 플랜은.
"윤 회장이 겸임할 때는 은행이 내외적 어려움이 직면해 있었고, 지주도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 내부직원들은 하나 같이 조직을 반석에 오르게 하기 위해 강력한 행장과 지주회장간 불협화음을 원위치로 되찾으려 했던 시기였다. 그런 공감 하에서 회장이 행장을 겸임했다. 3년간 다른 은행도 열심히 노력했다. 3년간 뒤처졌던 부분을 노력해서 지금은 아픈 상처를 메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모습과 2014년 당시 모습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과거에 해왔던 부분은 일관성 지속성 차원에서 더 열심히 하고 더 훌륭한 성과를 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
지주와 은행은 커뮤니케이션이 항시적이고 진솔해야 될다고 생각한다. 회장이 전략 영업을 담당했던 집행 임원으로서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면서 생각을 회장에게 알 수 있게 만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 되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을 알려드리고 미리 협의하고 해서 은행에서 나름의 계열사 독자성, 독립성도 스스로 확보해야 된다. 사전 커뮤니케이션에 노력해야 되겠다."
-취임식 후 노조위원장 만났는데 어떤 얘기가 오고갔는지.
"고객들 먼저 영업부에서 인사하고 그 다음에 노조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은행과 노조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같은데 방법이나 중시하는 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충분히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해나가자는 대화를 했다. 다른 의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더 자주 만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자고 했다. "
-이자이익 크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20~30년 놓고 보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014년 이후 저점을 찍고 2015년 하반기부터 좋아져서 올해는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좀 더 긴 시간을 갖고 봐줬으면 한다. 글로벌 사들과의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 대중과 함께하는 회사다. 대중과 고객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부응해야 될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여러 형태로 사회와 소통하고 역할을 찾아서 하는 부분들은 지속노력하겠다. 그러면 점차적으로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