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대출 규제, 자금압박 시장침체 가속

이선호 / 기사승인 : 2006-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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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시장 침체의 골 깊어

부동산 스피드뱅크는 최근 “금리인상에 이어 신규대출 중단 등 자금압박이 거세지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이어 신규대출 중단 등 자금압박이 거세지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강남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느는 등 아파트 시장 침체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스피드뱅크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6/25-7/1)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7%, 신도시 0.17%, 경기 0.13%로 전 주에 비해 오름폭이 0.02~0.03%포인트 가량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인천은 0.05%로 지난주 -0.02%에서 소폭 반등했다.

전세시장은 신도시가 (-)0.04% 떨어져 내림세를 보인 반면, 경기지역은 0.13% 올라 오름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서울은 0.05%로 전 주와 큰 변화가 없었으며, 인천 역시 2주 연속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 0.07%↑,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단으로 매수세 실종
- 재건축아파트 -0.13%, 3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를 기록, 전 주 0.09%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아파트가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0.13% 하락했고, 일반아파트는 0.11%의 변동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관악구(0.43%), △광진, 강서구(0.29%), △마포구(0.24%), △성동구(0.16%)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송파구(-0.18%)와 강남구(-0.13%)는 전 주에 이어 가격이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송파(-0.67%), 서초(-0.27%), 강동(-0.22%) 강남구(-0.10%) 등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중단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가운데 개발부담금 등의 규제 압박이 더해지면서 주로 사업초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 대부분이 추가하락 기대로 매입시기를 늦추고 있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재건축 사업 추진을 두고 조합원간 마찰을 빚고 있는 송파구 가락시영이 평형별로 500만~2500만원 하락했으며, 사업초기 단계인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도 500만원 가량 떨어져 25평형이 6억5000만~7억1000만원 선이다.

반면, 일부 비강남권 지역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관악구는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강서구 역시 9호선 개통 호재가 꾸준히 반영되면서 수혜 아파트들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관악구 봉천동 동부센트레빌 32평형은 25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3000만원, 강서구 염창동 삼성관음 25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8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광진구는 주택투기지역 지정 이후 기존의 매물이 회수하거나 세금 등을 감안해 이전보다 조금씩 높여 가격을 부르는 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구의동 현대프라임 32평형은 4억5000만~6억2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 0.05%↑, 재개발 지역 위주로 국지적 오름세

서울 전세시장은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지 등 이주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용산구(0.29%), △금천구(0.28%), △동대문구(0.22%), △서대문구(0.21%), △마포구(0.18%) 등 전체 25개 구 중 5개 지역만 오름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모두 변동 없이 보합세에 머물렀다.

동대문구는 용두동 일대 재개발로 신동아 24평형 전세금이 75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2000만원에 형성됐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17%↑, 4주 연속 오름폭 둔화
- 장마철 이사수요 실종, 평촌 전세가 하락세 전환

신도시지역은 이른바 ‘버블세븐’에 속하는 분당, 평촌지역의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계속 둔화되는 추세다.

매매의 경우, △중동(0.63%), △산본(0.35%), △일산(0.18%), △평촌(0.08%) 순으로 올랐고, 분당은 (-)0.06% 하락해 평균 0.17%를 기록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평촌(-0.35%)과 분당(-0.16%)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0.04%를 기록, 4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평촌은 장마철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뜸해지면서 범계동 목련선경 44평형 전셋값이 2000만원 떨어진 2억8000만~3억원 선을 나타냈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13%↑, 화성시 6주 만에 상승
- 전세 0.13%↑, 구리시 상승주도로 전세 변동폭 증가

경기지역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의 상승률이 0.5% 수준에 머무르면서 대체로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재건축은 0.31%로, 일반아파트(0.13%)를 웃돌았으나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역별로는 화성시와 구리시가 0.53%, 부천시와 광주시가 0.51%씩 상승했고 △안양시(0.33%), △수원시(0.29%), △고양시(0.27%), △평택시(0.23%), △성남시(0.22%), △군포시(0.20%)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과천시(-0.07%)는 지난 주에 이어 금주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화성시는 6주 동안 계속되던 보합의 균형이 깨졌다. 동탄과 인접한 태안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분양가를 밑도는 기존아파트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4단지 49평형은 2500만원 오른 3억4000만~4억2000만원 선이다.

구리시는 토평지구의 호가가 크게 뛰었다. 매수세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 거래성사가 어렵다. 광주시는 8월 판교분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증가했다. 오포읍 우림 50평형은 3500만원 오른 3억3000만~4억원 선.

그 밖에, 수원은 광교신도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호가상승이 두드러졌던 고양시, 부천시 등은 안정기조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과천시는 지난 주에 이어 금주에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 재건축이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매수세가 종적을 감춘 모습이다. 원문동 주공2단지 18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7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전세가는 구리시(1.08%)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평택시(0.84%), △의정부시(0.41%), △부천시(0.28%), △과천시(0.27%), △의왕시(0.25%), △안양시(0.24%) 순으로, 상승분포가 지역별로 다소 편중된 모습을 보였다. △용인시(-0.32%)는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리시는 매도호가가 치솟으면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중앙선 개통 직후, 전세수요가 증가하자 집주인의 기대감도 커졌으나 거래는 그다지 원활하지 못하다.

한편, 용인은 전세가 하락이 지속되자 저렴한 전셋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5%↑, 전세 보합
- 계양구, 서구의 회복으로 아파트값 ‘반등’

전 주 (-)0.02%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인천은 △계양구(0.22%)와 △서구(0.20%)의 회복으로 일주일 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비수기시장이 지속되면서 매도.매수세 모두 약세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구는 당하지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우푸르지오 28평형이 150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금주에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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