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봄날은 온다'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1-11-21 13: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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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매각결정후 주가 상승…램버스와 반독점 소송도 승소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들어 기분좋은 일만 생기고 있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 동안 인수문제를 놓고 지지부진 끌어오던 것도 SK텔레콤에 매각을 결정하면서 드디어 주인을 찾게 됐다. 또, 그 동안 미 법원에서 진행된 램버스와 반독점 소송에서도 승리해 자칫 손해배상금으로 물어줄뻔 했던 120억 달러(한화 약 13조)도 지켰다.
램버스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D램 업체 담합행위로 램버스사의 제품인 RD램이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이로 인해 손해액이 39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결국 미 법원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손을 들어줘 기분좋게 마무리됐다.
이에 하이닉스 주가도 소폭이나마 연일 상승세에 있어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주가하락이라는 악재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이닉스는 ‘제19회 한국물류대상’에서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SK텔레콤 인수 결정…주가도 ‘쑥쑥’


지난 14일 하이닉스는 SK텔레콤에게 매각을 결정했다.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날 지분인수계약을 맺고 조인식을 가졌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8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후 10일 예비실사와 본입찰 참여, 1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14일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해 하이닉스 인수를 사실상 완료했다. 정밀실사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내년 1분기 중 하이닉스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인수 규모는 하이닉스 총 발행주식(신주 포함)의 약 21.1%에 해당하는 1억4610만주이며, 금액은 3조4267억원이다. 1주당 인수 가격은 구주 2만4500원(총 1조841억원), 신주 2만3000원(총 2조3426억원)이다.
총 인수 주식의 1주당 평균 인수 금액은 2만3454원이며 하이닉스의 주식시장 거래가격(10일 종가 2만1500원 기준)을 감안할 때 구주 14.0%, 신주 7% 등 평균 약 9.1%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ICT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은 ‘융합과 혁신’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이루고, 중장기적으로 ICT 서비스업과 반도체 제조업간의 다양한 융합형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결정에 따라 하이닉스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하이닉스는 2만3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비 소폭(+0.43% ) 상승했다.
하이닉스 인수가 지지부진했던 지난 8월만 해도 하이닉스는 1만50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4일에는 2만4850원으로 장을 마감해 최근 3개월간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10일에는 2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SK텔레콤 인수발표날 익일 15일 2만2050원에서 연일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며 18일에는 2만3300원까지 올랐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매각 성사에 단기적으로나마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하이닉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램버스의 소송에서도 승소가 불안감 해소로 작용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마케팅·생산·지원 부문 등 각 부서간 조화를 통해 하이닉스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 경영진과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는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 시너지 효과라는 차원을 넘어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기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시황이 어렵지만 하이닉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SK의 강한 기업문화로 합심해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램버스 반독점 소송 승소…‘13조 지켰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 법원에서 진행된 램버스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지난 16일(미국시각) 승소해 큰 고비도 넘겼다.
램버스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D램 업체의 담합 행위로 램버스의 제품인 RD램이 시장에서 퇴출돼 손해액이 약 39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하이닉스는 최악의 경우 손해액의 3배에 해당하는 약 120억 달러(한화 약 13조)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었다.
배심원들은 지난 9월21일부터 두 달 가까이 격론을 지속한 끝에 최종적으로 배심원 12명 중 9명이 D램 업체들의 담합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램버스도 피해를 본 일이 없다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손을 들어줬다.
그 동안 하이닉스 등 D램사들은 램버스의 RD램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 된 것은 D램 업체의 행위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순전히 RD램 자체의 기술적 결함과 고가의 제조비용 때문이라고 반박해 왔다.
하이닉스반도체 권오철 사장은 “이번 배심원 결정을 환영하며, 지난 5월13일에 있었던 특허침해소송 항소심에서 하이닉스가 승소한 것에 이어 이번 반독점소송에서도 승소함으로써 11년간 진행돼 온 램버스와의 소송에서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며 “이제 회사의 불확실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했다.
또 “이를 계기로 미국의 복잡하고 고비용인 소송제도를 배경으로 지나치게 남발되고 있는 특허괴물(Non-Practicing Entity)들의 무분별한 특허소송에 큰 경종이 되고, 우리 기업들도 좀 더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램버스가 이번 판결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소심은 법률심으로 배심원 심리절차 없이 판사가 재판을 하는 것이어서 법리상 우위에 있는 D램 업체들의 입장이 관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뮬류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겹경사’


이 뿐만 아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국토해양부 주최 한국통합물류협회 주관 ‘제19회 한국물류대상’에서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최근 계속된 경사를 자축했다.
한국물류대상은 1993년부터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단체)과 개인을 대상으로 매년 수여하는 국내 유일의 물류부문 종합 정부포상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항공을 통해 운송하던 반도체 생산설비 수출입을 항만에서 환적 작업 없이 수행할 수 있는 해운 방식으로 전환(Modal Shift)하고, 반도체 제품의 고객 직배송 비율을 향상시킴으로써 1만600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한국과 중국, 미국 정부의 물류보안 인증을 획득해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 보안·안전성을 높인 것도 인정받았다.
윤상균 하이닉스반도체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향후에도 최고의 물류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물류혁신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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