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3% 성장 2013년 매출 10조원
신성장동력 2차 전지 사업 다각화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13년 매출 10조원의 디스플레이.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시키겠다"
삼성SDI가 '에너지 전문회사'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2분기 실적과 함께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사업 집중 육성을 골자로 한 미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삼성SDI의 모바일 분야를 제외한 매출이 올해 5조3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3%씩 성장해 2013년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중 에너지 사업의 매출 비중은 올해 25%에서 2013년 65%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브라운관(CRT)의 몰락과 PDP의 한계로 매년 수천억의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것이 2차전지라면 5년 후 매출 10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나가기 위핸 추진력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산업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2차 전지와 관련된 소재와 부품부터 관련 시스템 구축?운용, 그리고 중대형 전지와 발전 장비까지 전방위로 뛰어들 계획이다.
그동안 핵심 사업이었던 디스플레이 사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통합운영 및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에너지 사업 실적 좋아
삼성SDI는 지난 2분기 해외 법인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6445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순이익 496억원을 올렸다. 또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전 분기에 비해 11.5% 늘어 영업이익은 2006년 4분기(영업이익 235억원) 이후 1년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올 2분기에도 2차 전지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전지사업부문은 전 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한 매출액 4110억원을 기록, 분기 초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이 2차 전지사업이 경쟁력을 보이자 삼성SDI는 이번 '미래 성장 전략'을 통해 2차 전지산업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실제로 삼성SDI의 2차 전지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 같은 의지를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IT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 세계 주요 2차 전지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품질, 기술력, 가격 등 11개 항목의 평가에서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삼성SDI는 평점 55점을 기록, 2차 전지 세계 1위인 산요(47점)와 소니(46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여기에 고유가, 친환경 시대를 맞아 2차 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IIT는 올해 337억 달러 규모인 세계 2차 전지 시장이 오는 2015년엔 5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주력산업인 브라운관 및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에너지 사업, 즉 2차 전지 위주의 사업으로 구조를 재편성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떻게 키우나
삼성SDI가 이번 에너지사업의 핵으로 키울 산업은 2차 전지사업. 따라서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은 줄어든다.
삼성SDI는 소형 전지에 집중된 2차 전지사업을 중대형으로 확대하고 기존 PDP 사업은 삼성전자와 통합 운영하며 모바일 디스플레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은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소형 2차 전지 중심의 에너지 사업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전지와 중대형 전지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이미 중국 천진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천안 라인을 증설해 안정적인 셀 공급 능력도 확보했다. 또한 지난 6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Bosch)사와의 HEV용 2차 전지 합작사 설립 계약 체결을 통해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의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소형 2차 전지사업의 경우 2010년 업계 1위, 2012년 매출 4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독일 보쉬와 함께 합작사 설립을 진행하는 HEV용 2차 전지사업은 2015년 매출 16억 달러, 시장점유율 30% 달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PDP, AM OLED, LCD 등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은 삼성전자와 협력 및 제휴를 통해 구조를 개편한다. PDP 사업부는 양사에 따로 존재하지만 경영은 삼성전자에서 통합하기로 했다.
AM OLED와 TFT LCD는 완전히 떼어낸다. 두 가지 사업은 삼성전자와 50 대 50 비율로 9월 설립 예정인 합작사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삼성SDI의 휴대 기기용 LCD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과 AM OLED 사업, 삼성전자의 중소형 TFT LCD 및 OLED 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전지 핵심 소재?부품 관련 사업 확장 △무전원공급장치용 전지, 에너지 스토리지용 중대형 전지사업 진출 △분산발전용, 포터블용 연료전지 및 차세대 솔라셀 발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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