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에 곤혹

김사선 / 기사승인 : 2018-07-16 16:23:40
  • -
  • +
  • 인쇄
시민단체, 흥국생명 GS그룹 계열사 ‘프로케어’에 일감몰아줘
허승조 태광 고문 두 딸 허지안, 허민경씨 100% 지분 보유
이 전회장 교도소 밖에서 황제경영과 일감몰아주기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 시민단체는 지난 12일 흥국생명 본사앞에서 흥국생명의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오너일가에 일가몰아주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금융정의연대

[토요경제=김사선 기자]흥국생명이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오너 일가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태광그룹 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공투본), 흥국생명해복투, 금융정의연대, 민생경제연구소,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등 시민단체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 앞에서 ‘흥국생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태광그룹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는 친인척 기업에까지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며 “일감몰아주기 발본색원을 위해서라도 공정거래위원회는 태광그룹을 일벌백계하고,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단체는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GS그룹 계열사 ‘프로케어’에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물시설관리업체인 ‘프로케어’는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의 첫째 매형인 허승조 태광그룹 고문의 두 딸 허지안, 허민경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6일 설립된 프로케어의 주 수익은 흥국생명에 의존하고 있다.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 서울 강남과 영등포 사옥, 경기 성남과 일산 사옥, 동해와 순천 사옥, 흥국생명 연수원 등의 시설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태광그룹과 사돈 기업이자 오너의 친인척인 회사에 흥국생명이 건물 관리를 맡긴 것은 명백한 일감몰아주기”이자 “태광그룹 고문의 지위를 이용한 업무상 배임”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공정위의 철저한 수사와 제도개선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태광그룹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특수관계인에 포함되지 않는 친인척 기업에까지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에 속하지 않는 친인척 회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허점을 막기 위해 친인척 계열사 간 내부거래도 공시하고, 방계 친인척의 내부거래까지 일감몰아주기 대상으로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광그룹의 계열사를 이용한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과 지난해 8월 오너 일가가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회사의 김치, 와인, 커피, 상품권 등 일감몰아주기를 일삼다 연달아 고발당한 바 있다.


이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바 있다


의원들은 "시중에서 5만원하는 김치 10㎏을 19만원에 판매했다”며 “터무니없이 높은 값에 김치를 사면 돈은 누가 버느냐?" "와인 역시 계열사에 강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초 흥국생명·화재 직원들의 설 명절 선물을 태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한국도서보급 '도서문화상품권'을 지급해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인 바 있다. 당시 흥국생명.화재가 전 직원에게 각각 5만원, 1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서보급은 이호진 전 회장이 51%를, 아들 현준씨가 49%로 오너부자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또 이호진 전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도 교도소 밖에서 황제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 전 회장의 각종 비리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1400억원 대의 회삿돈을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2017년 4월 파기환송심에서 3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정작 63여 일 남짓 구치소에 수용되었을 뿐이다.


시민단체는 "법원은 이호진 전 회장이 아프다는 이유로 5년넘게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줬고, 이후 병보석까지 해줘 지금까지 풀려나 있다"며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이례적으로 대법원 확정판결이 1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것은 법원이 재벌총수 봐주기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도 교도소 밖에서 황제경영을 하고, 친인척 기업까지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비리 오너 중심의 온갖 적폐와 노동탄압으로 얼룩진 태광그룹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감몰아주기 발본색원을 위해서라도 태광그룹을 일벌백계하고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