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준공한 잔사유 고도화시설 전경.[사진제공=에쓰오일]](/news/data/20190626/p179588840263761_221.jpg)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에쓰오일이 5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시설(RUD/ODC)에 투자한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기존 에쓰오일이 추구했던 '석유 중심' 사업 구조를 '석유화학 중심'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기업 의지를 수면 위로 확실하게 끌어 올린 셈이다.
특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까지 성사되면서 에쓰오일과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의 우호적 관계는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을 비롯해 시설 건설에 참여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거래처, 정유업계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신규 시설의 성공적 가동을 축하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창사 이래 그리고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조 8000억 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이 본격 가동된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기존의 정유에서 석유 화학으로 혁신적 탈바꿈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준공된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
RUC에서 이렇게 생산된 프로필렌은 함께 건설된 ODC로 공급되는데, ODC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40만 5000t, 산화프로필렌(PO) 30만t을 연간 만들어 낸다.
이 같은 청사진이 그려지면서 에쓰오일은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14%에서 19%로 높아졌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축소됐다.
김철수 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43년 전 작은 정유회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에쓰오일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측은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다"며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7%를 차지하게 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에쓰오일은 미래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분야에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것이 사실"이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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