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단물 다 빠진 허니버터칩?

조은지 / 기사승인 : 2016-07-08 1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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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신문=조은지 기자] 지난 2014년 8월 대한민국에 달콤한 열풍이 불었다.
해태제과에서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광고 없이 SNS에서 입소문이 타 큰 인기를 끌며 품귀현상을 빚은 것이다.
허니버터칩은 집 앞 슈퍼는 물론 편의점, 대형마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마트에 허니버터칩이 풀리는 날이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날로 커가는 인기에 허니버터칩 재고를 알려주는 어플과 허니버터칩을 2~3배 높은 가격에 판매해 폭리를 취하는 노점상인들까지 등장했다.
갑작스런 인기와 품귀현상에 놀란 해태제과가 물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 건설에 착수, 지난 5월 10일 준공했지만 허니버터의 열풍은 이미 지나고 난 뒤였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8억원으로 34%나 감소했다. 매출은 1831억원으로 2% 증가에 그쳤을 뿐이다.
품귀현상이 계속 이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고도의 품귀마케팅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부풀었던 거품이 꺼지듯 허니버터칩의 희소성이 사라졌다.
당시 해태는 허니버터칩의 열풍에 힘입어 형제과자인 ‘허니통통’, ‘허니통통 애플’등을 출시했으나 허니버터칩의 아성을 따라갈 수 없었다.
허니버터칩으로 달콤한 맛을 본 해태는 제2의 허니버터칩을 찾아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당시 허니버터칩이 유행을 하기 시작한 이유는 감자칩과자중 생소한 ‘허니버터’라는 맛 때문에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키며 입소문을 탔다.
짜다고만 생각한 갑자칩에 허니버터의 달고 짠 맛인 '단짠'이란 생소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SNS에 입소문이 타 더욱 구하기 어려워진 허니버터칩이지만 해태제과는 반짝 특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들의 입맛은 정직하다. 단순히 허니버터칩을 따라가려고만 하면 안 된다.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맛있는 제품을 개발하면 자연스레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것이고 해태제과는 다시 한 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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