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승부수...SK 경영 어떻게 되나

김사선 / 기사승인 : 2019-05-21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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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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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최태원 회장이 사실상 올인했던 '사회적 가치'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SV)' 측정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


이 시스템에 따라 앞으로 매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 50%를 반영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KPI 가운데 SV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SK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SK는 이날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지난 한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단 이 회사는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 주요 계열사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3개 사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12조여원으로 나타났다.


SK에 따르면 공표 방식과 시점은 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때 밝힐 수도 있고, 아니면 지속가능보고서에 기재하는 등 각 사별로 자율로 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선 SK그룹이 수년간 쌓아놓은 방대한 데이터와 경험치를 분모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그룹은 실제로 지난 2017년 10월부터 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외부 전문가, 교수 등과 함께 논의와 검증을 거쳐 측정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재계 한 켠에서는 이날 발표가 단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뛰어 넘어 그룹의 구조재편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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