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사선 기자]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일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계좌를 개설·관리하는 금융회사들은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 발족식에서 "보이스피싱 수법이 인터넷이나 첨단 통신 기술과 결합하면서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는데다, 범죄단체가 조직화․국제화하고 있어, 기존 제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농협중앙회, 서민금융진흥원 등 기관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8개 시중은행장이 참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은 피해자가 예․적금을 해지해 사기범에게 직접 송금․이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포통장은 제2금융권 계좌가 증가하고, 1년 이상된 거래계좌가 주로 보이스피싱에 악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6년 5월, 국세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처음 발생한 이래 관련법률을 제정(’11.7)하고, 자동화기기 인출지연(’12.6), 신속지급정지(’15.3), 문진(’16.3), 전화번호 이용중지(’16.7) 등 각종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대포통장 근절대책(’12.11) 등을 통해 피해예방에앞장서 왔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해 올해는 벌써 전년도 피해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규모는 2014년 2천549억원, 2016년 1천924억원, 2017년 2천431억원, 2018년 1~8월 2천633억원이다.
검찰, 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해 금전을 편취하는 전형적인 사기유형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 가량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
윤 원장은 "보이스피싱은 본인확인 조치나 의심거래계좌 적발 등과 관련된 금융회사 내부통제의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차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10월 한 달 동안 국내 은행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만여개 금융회사 점포와 함께 보이스피싱 '제로(0)' 캠페인을 연다.
점포를 찾는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경각심을 주는 종이 홍보물을 전달하고, 창구 직원도 구두로 사기 위험을 전달한다. 은행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보이스피싱 사기 위험을 알리는 별도 안내문을 게시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1년간 약 800억원의 피해를 예방하고, 700여명의 인출책을 검거하는 데 성공한 것은 파수꾼과도 같은 일선 창구 직원들의 큰 기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모든 금융회사의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할 때, 국민들의 금융사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나아가 보이스피싱 근절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감원은 ‘보이스피싱은 반드시 근절된다’는 신념을 갖고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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