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방송사업체 현대에이치씨엔의 지분을 전량 현대홈쇼핑에 매도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건자재업체 한화L&C를 인수하고 내달 1일에는 강남 시내 면세점을 오픈을 앞두고 있어 새 경영 전략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현대에이치씨엔(HCN)의 공시에 따르면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HCN 보통주 338만4570주를 현대홈쇼핑에 시간외 매매로 매도했다.
현대홈쇼핑은 측은 “우량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를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현대홈쇼핑의 현대에이치씨엔의 지분율은 35.34%에서 38.34%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지난 5일 건자재업체 한화 L&C 지분 100%를 3680억 원에 인수했다. 그룹은 한화L&C의 인수를 통해 ‘토탈 리빙 인테리어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건자재업체 현대리바트가 주력해온 주방용 가구 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에 포함되는 욕실, 마루, 창호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1일 문을 여는 면세점 무역센터점은 서울 강남 지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주변에는 도심공항터미널과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쇼핑몰 코엑스몰 뿐 아니라 케이팝 팬들이 들르는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면세점 대표 광고모델로 가수겸 배우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선정했다. 윤아는 온라인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한 중국 인기드라마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정해인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 이후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급상승 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온라인 누적 조회수 중국 여행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오는 18일 업무제휴를 가지며 중국과 아시아권 관광객 유치 여건을 마련했다.
이같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 변화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현대홈쇼핑 입장에서 한화 L&C인수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한다”이라며 “경쟁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디어커머스 강화, 이커머스 강화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현대백화점그룹은 건자재 업체를 인수해 홈쇼핑에서는 독점판매 수준에 그치고 시너지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한화 L&C인수는 개별기업 이슈로 끝나지 않고 업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클 이슈”라며 “올해 초 신세계가 까사미아를 인수하는 등 대기업의 인테리어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인테리어 B2B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현대백화점 그룹이 시장 내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남 무역센터 면세점은 입지적 조건과 브랜드 입점 등으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다.
유안타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11월 1일 오픈하는 신규 면세점의 입점브랜드는 약 370개 수준으로 신세계 강남점 오픈 시기 입점 브랜드 수를 상회하는 것으로 입지도 나쁘지 않다”라며 “코엑스는 스타필드, SM타운 뮤지엄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우수한 지리적 이점을 지녀 중국인 내방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남옥진 연구원 또한 "신세계 강남면세점과 비교해 명품 브랜드 유치가 탁월할 것”이라며 “신세계 백화점 소공점이 면세점 개점으로 10%이상 매출이 신장된 전례가 있어 매출증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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