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주총회 날짜는 18일.
업계에서는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주(15일~21일)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분수령을 맞으며 기업들의 경영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년간 서초사옥에서 주총을 열었던 삼성전자는 12년 째인 올해 사상 처음으로 외부장소를 빌렸고 전자투표제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대거 참석이 예상되고 혹시나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 측면에서 삼성의 주총이 어떻게 진행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주총을 회사 건물 아닌 외부에서 여는 것은 처음이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18일 오전 9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주총 소집통지서에서 전자투표를 안내하면서 "현 국가 상황을 감안해서라도 가급적 많은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권했다. 또 코로나19 예방 조치로는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하며 당일 발열, 기침 증세가 있으면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가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주총의 경우 대거 늘어난 60여 만명인 소액주주들이 참석할 수 있는 주총 장소를 찾다가 수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장소는 지난해 3월 개관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로 좌석은 2천석 규모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처음 개최한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 1천여명이 참석해 혼란을 빚은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주수는 2017년말 결산 15만 8천명에서 2018년 말 78만 8천명으로 5배로 늘었으며 지난해 말에도 61만 274명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주총회가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옮겨 접근성이 떨어지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참석 주주는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올해 역시 수백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은데 상황에서 만약 최근 14일 이내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주주들이 주총장을 찾을 경우 '주총 안건' 보다 전혀 다른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는 주총을 앞두고 앞서 주주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생산·판매 차질과 협력사 영향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