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수사가 활기를 찾고 있다. 검찰은 11월30일 이번 사건에 구체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을 3차로 소환, 개입여부를 조사했는데 예상대로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지난 11월2일 에버랜드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항소심에서 이건희 회장이 편법상속에 대한 내용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증거를 공개한 검찰측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일단 일관하고 있는 이학수 부회장을 상대로 이건희 회장의 개입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이학수 부회장에 대한 이번 소환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혀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상무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CB편법증여 수사팀은 올해까지 사건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건희 회장의 연내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소환일자는 12월7일 허태학·박노빈 등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이 끝난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만간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경영승계를 둘러싸고 무려 10년이란 시간을 끌어온 에버랜드 CB편법증여사건 수사가 이제 그룹경영권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이건희 회장 소환만 앞두게 됐다.
실제로 검찰에 따르면 현재 수사팀의 분위기는 업무상 배임혐의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이인규 3차장은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에 성과가 있었다고 전제, 1∼2일간 수사기록을 정리해 추가소환이 필요한 참고인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검찰이 이번 수사에 필요한 소환대상자를 추가하기로 결정하면 대상자는 에버랜드 CB증여로 인해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이 상무를 소환하게 되면 소환시기는 12월중순경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많은 상황인데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이건희 회장 소환조사 시기보다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 소환조사이후 혐의가 있는 인사들에 대해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과 공모해 이재용 상무에게 저가로 CB를 증여한 혐의로 공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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