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백넘버 7번을 달고 경기에 투입된 앙헬 디 마리아는 팀에 적응할 새도 없이 나선 경기에서 중앙과 왼쪽 측면에서 70분 동안 분전했지만 팀의 시즌 첫 승을 안겨 주지는 못했다. 최전방의 로빈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 등에게 몇 차례 좋은 패스를 연결해주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고, 그나마 디 마리아의 분전에 비해 기존 선수들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판 할 감독 부임 후 3-5-2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프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며 변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맨유는 시즌 시작 후 안방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에게 일격을 당했고 이후 두 경기에서 선덜랜드와 번리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비록 맨유가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이며, 감독 교체 후 적응이 필요한 팀이라고 하더라도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점과 그 상대가 선덜랜드와 번리였다는 점은 분명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도 나가지 못하는 맨유는 유로파리그도 탈락해 유럽 무대에 출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중이 떨어지는 대회이기는 라지만 리그컵에서도 3부리그 팀인 MK돈스에게 무력하게 대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자존심을 세울 대회라고는 FA컵과 리그밖에 없다. 맨유는 초반의 리그 일정 또한 비교적 수월할 편이었음에도 1승을 챙기는 데도 실패해 더욱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이후에도 맨유는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비롯해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과의 경기가 잡혀있어 여전히 일정이 나쁘지 않다. 그나마 부담스러운 팀들과의 경기는 10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남은 일정에서 최대한 빨리 분위기를 수습하고 판 할 감독 체제의 ‘맨유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맨유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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