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 승마로 치유한다

전성운 / 기사승인 : 2012-06-29 15: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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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함께 하며 전쟁 후유증 극복

미국에서 승마를 이용해 참전용사들의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에 나서 화제다. 최근 미국 펜타곤 채널의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참전용사들의 전쟁 후유증을 승마로 치유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3일 동안 진행되는 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치유승마 프로그램은 전 주인에게 학대당한 마필들에게 ‘조인 업 테크닉’ 기술을 활용해 말들을 교화시키고 그들을 외상 후 장애를 겪고 있는 전직군인들과 친근하게 적응시킨다.



이 방법은 강압적으로 말들을 길들였던 종전의 방법에서 벗어나 말들과 자연스러운 교감을 하며 다가가는 교화법으로 말을 치유시키는 동시에 사람도 치료가 된다. 학대받은 말들을 교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사람은 마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동물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나누면서 안정되고 편안한 내면의 상태를 가지게 된다.


엘리샤 왓킨스는 아프가니스탄 참전당시의 기억으로 자존감을 상실하고 몇 년째 사회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킨 노숙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치유승마를 통해 말과 교감을 하고 나약한 그녀 자신을 대면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있다.


그녀는 “나에게는 살 이유가 없었다. 몇 번이고 자살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치유승마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배웠고 삶의 이유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말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말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며 말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다가갔다고 했다. “이전 주인에게 남용되고 무시를 당했던 기억때문인지 말에게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몇 일간의 나의 진심어린 교감이 그 말의 수년간의 고통의 기억을 지워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그녀는 전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플래그 이즈 업’ 목장주 몬티 로버트는 “치유승마를 통해 참전군인들은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찾게 되었고 그들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력도 가지게 되었다”고 치유승마의 효과를 전한다.


학대를 받은 마필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면 그들이 마음을 여는 것과 같이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 또한 상호 신뢰하는 과정 속에서 그들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치유승마는 말 뿐만 아니라 강습자 또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방법인 것이다.


현재 미국에 위치한 30개 이상의 참전군인 치료 센터에서는 심리적 육체적 치료를 위한 치유승마를 정기적인 치료프로그램에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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