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국민은행 = 지난달 23일 론스타의 일방적인 계약파기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지난 12일 신한지주가 LG카드와의 최종가격 타협에 합의했다. 이 두 가지 소식은 금융권은 흔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은행시장 구도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이 순조롭게 자산규모 78조원의 외환은행을 인수해 자산 300조원의 초대형 은행으로 확고하게 1위 자리를 굳히리라 예상해 왔다”면서 "그러나 국민은행은 계약 파기로 인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그리고 타 은행과 경쟁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입으로 노린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일단 270조원의 자산을 자랑하는 국내 초대형 리딩뱅크의 탄생과 세계 26곳에 지점을 가진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망을 이용한 국외시장 공략이었다. 그러나 계약 파기로 이 꿈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이제 국민은행의 뒤를 바짝 쫒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고, 시시탐탐 M&A 다툼에서 경쟁을 벌인 농협과 하나금융 역시 경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금융권의 재편 구도가 사실상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단순히 자산규모로만 따져보더라도 국민은행은 지난 9월말 현재 총자산 216조원으로 신한은행(184조원)이나 우리은행(178조원)에 비해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금융그룹 기준으로는 신한지주의 총자산이 217조원, 우리금융이 199조원으로 마음을 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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