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설비투자 대거 확대

송현섭 / 기사승인 : 2006-08-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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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10조6천억원 투입

정유업계가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SK·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오는 2010년까지 고부가가치제품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총 10조6,000억원대 설비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절반정도를 차지하면서도 수익성에서는 취약한 중유(벙커C유)를 감산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급 경질화제품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부가가치제품 양산이야말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국제유가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대안”이라며 “품질고급화가 생존을 위한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SK는 오는 2008년까지 모두 1조6500억원을 투자, 접촉분해시설(FCC)을 확충할 계획인데 완공이후 1일 평균 6만배럴의 원유분해가 가능해져 고급제품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GS칼텍스 역시 오는 2007년까지 1조4700억원의 설비투자 자금을 투입해 1일 평균 5만5,000배럴수준의 원유분해가 가능한 수첨분해시설(HOU)을 확충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고도화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에쓰오일은 오는 2010년까지 3조5,700억원을 투입해 접촉분해시설과 수첨분해시설 처리용량을 1일 평균 7만5,000배럴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고유가로 시장상황이 악화됨에도 불구, 에쓰오일이 고도화시설을 확충해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수첨분해시설 등 설비고도화에 2조원정도 투자를 추진중인데 완공되면 1일 평균 5만5,000배럴의 원유분해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SK그룹의 인수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SK인천정유 역시 오는 2010년까지 1조9,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수첨분해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업계는 정유사들이 앞다퉈 고도화시설 투자에 나서자 앞으로 석유제품 수출 확대는 물론 대기오염 감소, 업체별 수익구조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업계 전체적으로 고도화시설이 확충되면 경질화제품 생산량이 급증하며 원유도입액 대비 수출액비중의 경우 현 37.4%에서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접촉분해는 원유에 촉매와 중질유를 접촉시켜 휘발유·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것이며 수첨분해는 원유에 수소와 촉매를 첨가, 중질유 분해 후 등유·경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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