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 없어질까?

최윤지 / 기사승인 : 2006-08-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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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바람직한 음주문화 정착 위한 종합계획 수립

보건복지부가 우리 나라 음주 문화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동안 우리나라 특유의 음주에 관대한 문화와 잘못된 음주습관은 알콜 중독, 관상동맥 심장질환, 소화기 질환 등 다수의 만성질환을 발생시키며 가정 문제를 유발하고 각종 사고의 원인이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0년까지 술 권하는 문화를 건전하게 바꾸어 나가고, 알콜 중독의 치료 및 재활, 예방을 위한 종합계획, ‘파랑새 플랜 2010’을 발표했다.

◆음주문화 실태

국내의 소주, 위스키 등, ‘독한 술’ 소비량은 세계 4위이며 음주로 인한 조기 사망, 의료비 지출, 생산성 감소, 사고 피해 등의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GDP의 2.86%인 연간 14조 9,352억원에 달한다.

또 보건복지부가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우리나라 18세~64세 인구 중 6.8%인 221만명이 알콜 남용과 의존 등, 알콜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의 음주교통사고 사망자수는 매년 22.7%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범죄별 현행범 중 살인범의 63.2%, 교통사고 특례범의 64.5%, 폭력범의 62.9%가 음주자였다.

아울러 청소년 및 여성의 음주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2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고도위험 음주자로 적극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2010년까지 음주폐해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건전한 음주 문화가 정착되도록 시민 및 전문가 단체 등과 함께 음주문화바꾸기 공동체인 ‘파랑새 포럼’을 구성해 대국민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일반 국민을 위해

이를 통해 보건소 및 교육기관에 절주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알콜 관련 질병의 조기 발견을 위해 자가검진 도구를 보급, 선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유명인사를 ‘절주홍보대사’로 임명해 입학, 휴가 및 송년 등 음주 증가시기를 ‘절주기간’으로 정해 홍보하고 국·공립 공원, 종합경기장, 놀이시설 등에서의 음주 제한을 위해 음주청정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교, 직장 등에서도 자율적으로 건전음주서약을 실시해 바람직한 음주 문화가 자리잡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여성을 위해

음주시작연령이 2001년 17.1세에서 2005년 14.8세로 낮아지는 등 빨라지는 추세를 감안해 16세 정신건강검진사업을 실시하고,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알콜 상담센터 등 정신보건기관과 학교를 연계해 방과 후 예방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별 경찰청, 식약청, 시민단체 등과 불법주류판매 합동감시단을 구성해 청소년 대상 주류판매행위 감시에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주류판매자 중 청소년보호 자율참여업소를 ‘클린판매젼으로 선정해 자정노력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클린판매젼 판매업주 및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병행한다.

여성 음주폐해 인식 및 예방 교육을 위해서 대학생, 직장인 중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홍보 자료를 개발하고 의료기관 산부인과 의사, 보건소 모자보건담당자를 통해 임신기간 금주의 필요성에 대한 상담 및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알콜 중독자를 위해

내년부터 국립서울병원, 국립부곡병원에 알콜 중독 전문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국·공립의료기관을 광역전문치료기관으로 지정·지원해 지역 알코올 전문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알콜 중독자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2010년까지 인구 20만명 이상 시·군·구에 알콜 상담센터를 1개소씩 96개소까지 운영하고, 알콜 중독자 전용 사회복귀시설을 현재 2개소에서 18개소로 확대하며 직업재활훈련을 강화해 자립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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