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강 행장의 연임은 유신시절 4ㆍ5대 행장을 지낸 정우창 행장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이번을 사실상 첫 국책은행장 연임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강 현 행장을 낙점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강 행장과 장병구 수협 대표를 놓고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었으나 최종 선택을 하지 못했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장 대표는 청와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신변상의 문제와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고, 강 행장 역시 ‘연임 불갗 원칙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 행장이 2004년 취임 이래 기업은행의 주가와 당기순이익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공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 기업은행의 자산은 75조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106조원으로 41%나 증가했고 순익 역시 2,240억원에서 1조531억원으로 무려 370%나 늘었으며, 주가도 3배 가량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그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양면성을 지닌 기업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은행장은 연임 통보를 듣고 나서 “유례없는 국책은행장 연임을 허락해준 정부당국에 감사하다”며 “이번 연임은 지난 3년간 기업은행 임직원들이 거둔 성과에 대한 평갚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기업은행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발전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강 행장은 “임기 2기에는 중소기업 금융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려 중소기업 금융의 리딩뱅크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면서 “투자은행(IB) 업무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업무 등 새로운 중기금융지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도 증권, 보험, 카드사를 자회사로 둬야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고 중소기업 금융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면서 “금융감독원 경영평가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출자한도가 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적당한 매물이 있는지 물색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민영화 방안은 이미 결정된 것이고 민영화 방식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작업이 앞으로는 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 행장은 1973년 행정고시 14회에 합격한 뒤 이듬해 재무부 기획관리실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 이재국, 증권국, 보험국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이후 금감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고 기업은행장이 됐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