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남아 신시장 개척 박차

정수현 / 기사승인 : 2012-07-13 1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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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경영혁신 수익률 향상

현대제철이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등 신흥 시장의 철강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철강재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 10일~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미얀마 국영 그룹 MEC(Myanmar Economic Corporation) 등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현지 수요가들을 방문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얀마는 해외 철강사들의 시장 진출이 이뤄지지 않은 신흥 시장으로 동남아 지역 신시장 선점의 전초기지로서 기대가 높다. 현대제철은 이번 일정을 통해 현지 수요가들과 추가 수주와 기술 지원 등 비즈니스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봉형강 수출업체인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2009년 미얀마 정부와 철도청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3700만 달러 규모의 레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도 현지 철강 유통사들과 형강 공급 MOU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는 유엔개발계획 기준 세계 156위의 절대빈곤국이었으나 지난 2011년 군부정권의 민간 이양 이후 개방조치를 통한 해외 직접투자 유치정책에 나서 지난해 대(對)미얀마 해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400% 증가하는 등 글로벌 자본의 최고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이번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충으로 현재 연 100만톤 수준에 불과한 철강재 수요가 3년 내 2~3배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철강재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 10일~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미얀마 국영 그룹 MEC(Myanmar Economic Corporation) 등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현지 수요가들을 방문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수익률 향상
현대제철은 H형강, 부등변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무한궤도, 선미주강품, 원심주조공구강롤 등 국내 철강업계 최다인 6개의 세계적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신수요 창출을 통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과감한 경영혁신으로 수익구조를 극대화하면서 연구개발(R&D)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로 신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전기로 제강업계를 선도하는 한편 제품을 다양화시켜 회사 수익구조를 여러 갈래로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향상시켜왔다. 당장 수익이 나는 사업이라도 장래성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은 손해가 나더라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경영혁신과 장래성 평가를 통해 1986년 무늬강판 생산을 중단했고 1987년에는 고선박 해체사업, 1994년에는 선재사업을 접었다.


반면 1982년 H형강, 1983년 주단강 사업, 1990년 STS냉연 사업, 2000년 중공업 사업에 진출해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다. 2004년에는 한보철강 인수로 열연강판 사업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의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현대제철만의 자랑이다. 여타 전기로제강업체가 특정 철근제품에 생산이 집중돼 있어 건설경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제철은 국내에 가장 먼저 H형강 설비를 도입, 철근에 국한돼 있던 건설자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무도장 내후성 H형강, 건축구조용 압연H형강, 평형플랜지 채널(PFC), 압연비대칭 H형강 등 기능성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했다.


무도장 내후성 H형강은 일반강에 비해 4~8배의 내식성을 가진 제품으로 도장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 건축구조용 압연H형강은 내진성능을 향상시켜 향후 시장성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평형플랜지 채널은 기존 채널의 경사진 플랜지 부분 두께를 일정하게 만들어 절단 및 접합가공 능력을 개선시킨 제품. 용접 및 볼트접합 성능이 개선돼 작업 능률과 시공성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압연비대칭 H형강은 슬림플로어 공법 전용으로 개발됐다. 기존 제작빔에 비해 단가가 저렴하고 빔 제작공정의 생략으로 시공속도를 높일 수 있다. 원가절감은 물론 공기단축이라는 경제적 효과가 커 건설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철근제품의 기술적 향상으로 수요처도 크게 늘어났다. 2002년 1분기 개발을 마치고 국내 최초로 생산한 수퍼바(SD500)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철근의 강도가 크게 향상돼 고층화, 대형화, 장대화하고 있는 최근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적합하다. 작업능률이 향상되고 인건비가 줄어들어 경제적인 시공을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하는 품목도 많다.조선용 형강인 부등변부등후 ㄱ형강(인버티드 앵글), 마스터 빔, 열간압연 시트파일, 대형 압연롤, 트렉 슈, 레일 등이 대표적이다.


◇ 제품개발로 일류상품선정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세계 일류 상품 선정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현대제철은 2001년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 공구강롤'이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세계 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1~5위, 세계 시장 규모 5000만달러이상, 수출규모 500만달러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인 품목이어야 선정될 수 있다.


2005년에는 '선미주강품'과 '무한궤도', '부등변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등 4개 품목이 세계 일류상품으로 추가 선정돼 총 6개 품목이 등재(登載)됐다. 이는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많은 품목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이 저가 원재료 투입 효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도 나왔다. 박기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1분기 대비 하락한 원료가격이 2분기에 투입됐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원재료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면서 원재료 하락폭이 당초 t당 40000원에서 55000원까지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5월 이후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환율 상승으로 수출마진이 개선된 점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현대제철의 수출비중은 25%수준이다.


박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의 성수기 진입과 맞물린 견조한 출하량 달성과 함께 철근의 잇따른 가격 인하에도 스크랩 역시 동행적인 패턴을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115%늘은 3362억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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