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연내 LIG손보 인수가능성 높아져

송현섭 / 기사승인 : 2014-12-12 16:48:32
  • -
  • +
  • 인쇄
12개 계열사로 거대 금융그룹 도약…영역간 시너지 기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KB금융지주가 당초 계획대로 올 연말까지 LIG손해보험을 최종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에 걸림돌로 거론됐던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전원 사퇴로 결론을 내면서 그동안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승인을 미뤄왔던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정례회의에서 이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져 LIG손보가 KB금융의 자회사로 최종 편입되면 KB금융그룹은 12개 계열사를 확보한 거대그룹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아울러 그룹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출 수 있고 은행과 보험 및 카드 등 업역간 시너지 효과의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LIG손보 인수과정에 최대 문제였던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일괄 사의 표명으로 금융위의 연내 자회사 편입 승인처리가 가능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KB금융사외이사 전원은 일괄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사외이사는 "경영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사퇴시점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로 결정하고 향후 이사회 운영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금감위, 24일 정례회의서 안건처리 예상
앞서 이들 사외이사는 지난 5일에도 거취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서야 최종 결론을 내렸다. 참고로 고승의 사외이사는 당초 즉각 사퇴입장을 피력했으나 나머지 일부 사외이사가 12일 이사회 개최이후로 거취표명을 미루겠다면서 반발해 의견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K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에 대해 더 이상 승인을 거부하거나 연기할 이유가 없어 연내 승인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사외이사들의 자진 사퇴입장 표명은 금융위가 KB금융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승인을 미뤄온데 대해 강한 압박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올해 큰 물의를 빚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논란에서 사외이사들의 책임을 거론했다. 또한 당국은 이들에게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직·간접적으로 KB금융 사외이사진 퇴진을 요구해왔다.


당장 금융위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례회의를 통해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안건을 상정하고, 최종 승인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LIG손보 노조측은 "금융위가 승인을 빌미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LIG손보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속한 인수승인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 KB금융, 비은행사업 수익성 대폭 제고
한편 KB금융이 LIG손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모두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금융그룹으로 변모하게 된다. 우선 KB금융그룹 내에서 70%이상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의 사업비중이 낮아지는 포트폴리오 분산효과와 함께 비은행사업의 수익성 제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LIG손보는 국내 손보업계 4위의 우량업체로 올 10월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22조2000억원이고 원수보험료는 7조3600억원, 14%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선 KB금융이 LIG손보 인수를 마무리짓고 여타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본격적인 손보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업계의 판도변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KB생명보험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는 것 역시 손보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전국 영업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을 확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일은행이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 판매비중이 2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기존 25%룰이 제약이지만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완화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LIG손보의 경우 KB금융에 인수되면서 브랜드파워에 따른 자동차보험 모집조직의 영업력 강화를 기대하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LIG손보는 LG·GS그룹 등이 가입한 화재보험을 비롯해 수백억원대로 추산되는 일반보험과 KB금융그룹 계열사의 거래처와 연계사업이 가능해져 일대 도약을 이룰 전망이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