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권회복의 날이란 일본이 지난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로 약 7여년 가량 지속된 연합군최고사령부의 통치에서 벗어나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오키나와와 아마미 군도, 오가사와라 열도는 강화조약 이후에도 연합군의 점령이 유지됐다가 오키나와 같은 경우 지난 1972년 5월에야 일본에 다시 반환됐다.
이 같은 이유로 오키나와현에서는 주권회복의 날이 일본이 오키나와를 버린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기념식 자체를 반대해왔다.
특히 주권회복 기념식에 대해 오키나와 주민들은 4월28일은 아베 정권이 주장하는 것처럼 주권을 회복한 날이 아니라 오키나와로서는 일본으로부터 버림을 당한 ‘굴욕의 날’이라고 반발해 왔다.
◇ 아베총리 주권회복의 날 전범국가 부인
일본정부가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61주년을 맞아 주권회복과 국제 사회 복귀를 기념하는 행사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열었다. 기념식에는 일왕부부, 중ㆍ참의원 의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사민, 공산당 등 일부 야당은 찬반이 엇갈리고 논란이 일고 있는 행사에 일왕부부를 참석시키는 것은 일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아베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을 중요한 이정표로 삼아 지난 발자취를 생각하겠다”면서 “미래를 향해 희망과 결의를 새롭게 하는 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서 미래를 향한 희망과 결의를 새롭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아키히토 일왕부부도 참석했지만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나가노 고이치 소피아 대학교수가 주권 회복의 날 기념행사가 헌법 개정을 위한 전조가 될 것이라고 주의했었다.
나가노 교수에 따르면 “기념행사의 논리는 일본은 한 때 주권을 완전히 상실했었지만 7년간의 통치를 끝내면서 주권을 되찾았다. 그러나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는 주권을 완전히 되찾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8일 주권회복 기념행사는 앞으로 일본에서 일어날 일들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 것이다”고 예견했다.
한편 아베총리는 이날 기념식을 갖고 러시아 순방길에 나서기 위해 하네? 공항에 도착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재로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문제와 불만이 있다고 해서 대화의 문을 닫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도 냉정하게 대응하고 행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전문가들은 “아베총리가 최근 전범들이 합사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충분히 예상했으면서도 신사참배를 감행한 각료와 의원들을 옹호, 침략을 부인하는 발언이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더욱 냉각시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 프랑스언론 ‘아베 국수주의 변모’ 우려표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피가로지도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국수주의로 주변국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르피가로는 “개혁주의자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반동주의자가 될 것인가”라면서 “아베총리가 지난해 12월 일본내 총선에서 승리한 후 자신이 일본 극우진영에 속해 있다는 것을 잊었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아베 총리가 집권 후 4개월 만에 일본경제에 엄청난 신뢰를 안겼다며 아베 신조총리의 경제정책이 현재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언론 매체는 아베 신조가 최근 각료와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거리낌 없이 지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일본경제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국수주의자의 모습이 최근 다시 대두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베의 지지 발언에 일본에 침략당한 한국과 북한, 중국 정부가 크게 분노했다”면서 “한국 외교장관의 일본 방문 취소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비난 발언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르피가로가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현재 아주 어렵게 돼 있는 개헌절차를 간소화 한 후 방어임무만 할 수 있는 지위대를 정규군으로 전환하는 조항을 개정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침략의 역사 부인하는 일본, 美네티즌 비난봇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자 월 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지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강력한 비난을 하고 나선 가운데 美 네티즌들 또한 아베 망언에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지난달 27일자 월드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그릇된 역사관의 일보의 미래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미국 내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이 사설을 지지하며 의견을 주고 받는 등 이목을 주목시켰다.
한 사람의 침략은 이란 제목의 이 사설은 아베 총리가 지난 23일 참의원에서 “침략의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하게 수립되지 않았다, 국가 간에 일어난 일들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 했다.
이 사설은 “2차 세계대전을 누가 일으켰는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가’에 대한 의문과 마찬가지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인데 유독 아베 총리만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베 총리의 역사적 상대주의 이론은 일본이 자행한 진주만 공습, 바탄 죽음의 행진, 난징대학살 등의 생존자들을 경악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미국의 동맹국이긴 하지만 아베 총리의 면목 없는 발언은 더 이상 국제사회에 일본의 친구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를 접한 美네티즌은 “내 기억이 맞다면 일본은 나치 보다 더 많은 5400여명의 장교가 전범으로 재판을 받았다”면서 “일보은 중국과 필리핀 등 상대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이것은 히틀러가 러시아 유대인을 상대란 것을 넘은 수준이다”고 상기했다.
이어 “일본이 필리핀과 중국 특히 한국인들을 어떻게 도륙했는지 전 세계가 모두 알고 있다”면서 “미군들은 의료실험으로 해부되고 한국인, 중국인들은 생체무기 제조를 위해 실험실에서 잔혹하게 죽어나갔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 않는 미개한 인종이거나, 사과를 할 줄 모르는 문화인 것 같다”며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잔혹한 일들을 미화시키지 말고 차라리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의 전쟁 기록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면서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범죄행위를 전 세계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일본의 오만한 태도를 미국이 바로잡아야한다”고 미국의 역할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내경험에 따르면 현재의 일본인들은 1930년부터 1945년까지 자기네 역사를 거의 모르고 있다”, “아베는 역사를 새롭게 정의내리며 장난치고 있다”, “그는(아베신조)일본 국민이 진실을 부정해도 개의치 않겠지만 결국 자기 목을 조르게 될 것” 등 많은 네티즌들의 비판과 비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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