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정 진 선
슬프게 웃고
가는 듯 손잡고
아름다운 우리는
멀리 가는 꽃향기에 약속한다
사랑하자
그대를
그리워하자
흐르는 시간
나의 님이여
살아보니 생각대로 말하기도 말한 대로 행동하기도 사실 참 어렵다. 열에 아홉은 참아야 하고 참은 아홉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를 스트레스 해소라고 한다.
마포 역 근처에 가면 허름한 선술집이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소주나 막걸리 등 술 한두 병은 먹을 수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거야 별거 아니다. 당일 만든 밑반찬이지만 먹는 만큼 다시 준다. 그만큼 주인 인심이 좋다.
간단한 안주 하나를 시킨다. 맛있다. 행복하다.
이 행복감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작용 같다. 그러니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모처럼 좀 하시는 분들과 모였다. 한 잔 먹고 두 잔 마시고에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 같은 형님 아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다 벽에다 이 글을 남겼다.
술이 깨고 나서...
잘 들어가셨는지 안부전화라도 드렸었나 잘 모르겠다.
| 시인 정진선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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