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칼로리와 당, 알코올 도수, 화학첨가물 함유량 등이 낮은 ‘로우 스펙’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맛’과 ‘건강’ 일석이조를 노릴 수 있는 로우 스펙 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이나 학생 등 젊은 소비자층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 매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대표적 로우 스펙 제품인 저칼로리 음료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8% 증가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7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3개월간 저당식품 판매액을 분석한 결과 2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당식품 상품군은 1437% 급증했다.
로우 스펙 식품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편의점 GS25의 이달 1~14일 무알코올 맥주 매출이 6배 이상 뛰었다.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터들에 각광받는 탄산수 매출은 29.9% 늘었다. 이는 일반 탄산음료 매출 증가율의 배가량이다.
또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콜라 500ml 상품이 전체 탄산음료 매출 3위에 오르는 등 저당 음료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흰 우유는 26.1% 더 팔렸는데 이 역시 초콜릿 맛 우유 등 가공 우유 매출 증가율의 배 수준이다.
일반 백미보다 칼로리가 낮은 현미·흑미 즉석밥 매출은 25.1%, 샐러드 매출은 26.6%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저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보다 80% 늘었다. 이달 1~13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뛰었다.
또 무알코올 맥주도 지난해 매출이 20% 늘었다. 이마트 측은 올해 들어서는 작년보다 30% 더 팔리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12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2%가 로우 스펙 식품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로우 스펙 식품이 건강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은 86.4%였다. 37.5%는 로우 스펙 식품에 관심을 가진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의향이 높은 로우 스펙 식품은 저염 식품(47.5%(복수응답), 저칼로리 식품(40.5%), 화학첨가물 무첨가 식품(33.5%), 저당 식품(33.5%) 순이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식품업계도 로우 스펙 제품을 출시하거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알코올 도수 0.05% 미만의 비알코올 맥주 카스 제로를 출시했으며 11월부터 쿠팡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2012년과 2017년에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 제로와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출시했다.
CJ 제일제당은 나트륨을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를 선보였고 대상웰라이프가 최근 출시한 뉴프로틴 바나나는 로우 슈거(Low sugar) 단백질음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먹거리도 성분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식음료 업계에서도 저당, 저염, 저지방, 저칼로리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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